[불국토와 장엄] 32상(相) 80종호(種好) - 장엄, 부처님의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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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와 장엄] 32상(相) 80종호(種好) - 장엄, 부처님의 형상
  • 유근자
  • 승인 2010.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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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와 장엄
▲ 그림1>> 앉아 있는 부처님, 3세기, 마투라박물관, 인도

 

 

전륜성왕과 부처님 그리고 32상

부처님의 몸은 일반인과 달리 서른두 가지의 특징, 이른바 32대인상(大人相)이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경전마다 32상에 관한 내용과 그 순서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데, 발에서부터 언급하는가 하면 어떤 경전은 머리에서부터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차츰 32상과 함께 세세한 내용까지 포함한 80종호가 합쳐져 부처님은 32상 80종호를 구족하고 계신 분으로 인식되었다.

서른두 가지의 대인상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두 가지 길만이 열려 있고, 다른 것은 없다고 경전에서는 말한다. 두 가지 길은 전륜성왕의 길과 부처님의 길이다. 세속에 머물면 바다를 끝으로 하는 전 대지를 징벌과 무력을 쓰지 않고 법으로써 승리하여 통치하는 전륜성왕이 되는 것이고, 출가하면 세상의 장막을 벗겨버릴 부처님이 된다는 것이다.

32상의 개념은 부처님을 신격화하고 초인화(超人化)하는 것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초기불교 보다는 보살행을 강조한 대승불교 시대에 강조되었다. 실제로 32상에 대한 풍부한 내용이 등장하는 것은 대승경전과 부처님의 일대기를 다룬 불전(佛傳) 관계의 경전이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몸은 왜 32상으로 장엄하게 되었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선업(善業)에 의해 그 하나하나의 상(相)이 획득되었기 때문이다. 32대인상은 외도(外道)의 선인(仙人)들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어떤 업을 지어서 이런 특징[相]을 얻게 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삼십이상경(三十二相經)』에는 기록되어 있다. 32상으로 장엄된 부처님의 모습이 어떠한지 빨리어 경전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서른두 가지 대인상을 갖춘 부처님

 

『디가니까야(Dl-ighanika-ya)』의 『삼십이상경』에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에 관한 내용이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각 항목을 들여다보자.

①발바닥이 편평하다. ②발바닥에는 천 개의 살과 테와 바퀴가 달린 모든 형태가 완벽한 수레바퀴가 있다. ③넓고 원만한 발뒤꿈치를 갖고 있다. ④손가락이 길다. ⑤손과 발이 부드럽고 유연하다. ⑥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얇은 막이 있다. ⑦복사뼈가 돌출된 발을 갖고 있다. ⑧장딴지가 사슴 장딴지와 같다. ⑨ 꼿꼿이 서서 굽히지 않아도 두 손으로 두 무릎을 만질 수 있다. ⑩성기가 감추어진 것이 마치 말과 같다. ⑪몸이 황금색이어서 자마금과 같다. ⑫살과 피부가 부드러워서 더러운 것이 몸에 붙지 않는다. ⑬각각의 털구멍마다 하나의 털만 나 있다. ⑭몸의 털이 위로 향해 있고 푸르고 검은 색이며 소라처럼 오른쪽으로 돌아 있다. ⑮몸이 넓고 곧다. ?몸의 일곱 군데가 풍만하다. ?윗몸이 커서 마치 사자와 같다. ?두 어깨 사이에 패인 곳이 없는 충만한 어깨를 지니고 있다. ?니그로다 나무처럼 몸 모양이 둥글게 균형이 잡혔는데, 신장과 두 팔을 벌린 길이가 같다. ?등이 편평하고 곧다. ?섬세한 미각을 가졌다. ?턱이 사자와 같다. ?이가 40개다. ?이가 고르다. ?이가 성글지 않다. ?이가 아주 희다. ?혀가 아주 길다. ?범천의 목소리를 가져 가릉빈가 새 소리와 같다. ?눈동자가 검푸르다. ?속눈썹이 소와 같다. 31두 눈썹 사이에 털이 나서 희고 가느다란 솜을 닮았다. 32정수리에 육계가 솟아 있다.

여기에 소개된 32가지 항목 중 초기 인도 부처님 상에는 ①, ②, ⑥, ⑩, ⑪, 31, 32,가 표현되었고, 우리나라 부처님 상에는 이 가운데 황금색상, 백호상, 육계상만이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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