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 나를 외치다!
나는 성격상 매사 자신이 없어서, 하고 싶은 대로 못하고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그런 내게, 겨우 운전 중 추월이었지만 ‘해냈구나’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로 인해 조금은 알 것 같다. 순간순간에 충실하면 이런 희열도 찾아오는 것을 말이다.
요사이 부쩍 할 일이 많아졌다. 제때에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자꾸만 위축되고 심란해진다. 미술치료가 어쩌고, 정신건강은 이렇게, 상담은 말이야 등등 다양한 곳에서 아는 척을 하면서 강의를 한다. 그리고 대학원 석사를 마친 지 20년이 지난 지금, 박사과정 수료 2년째다. 논문에 대한 압박감이 심하다. 일상인 병원 업무도 제대로 해야 하고, 집안 일은 별로 안 하면서 그것까지도 걱정을 한다. 그래서 몇 가지는 포기할 핑계거리를 찾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은 것 같아 행복하였다. 평소 나는 생각이나 개념에 휘둘려 걱정만 하고 실행을 안 하는 편이다. 일을 하면서도 푸념과 불만이 쌓여 그다지 행복하지도 않고 일도 잘 진행되지 않았다. 이런 나에게는 차를 추월하듯이, 그 순간에 알아차려 엑셀을 밟을 용기를 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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