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위기와 공생(共生)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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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위기와 공생(共生)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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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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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수상

  이러한 사태는 대체로 환경위기라는 개념으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좀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그것은 생명의 위기라고 해야 한다. 환경위기라는 말속에는 어딘가 이런 사태를 적당한 기술적 방법에 의하여 짜깁거나 꿰매는 것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는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은 안이한 생각이 담겨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위기는 환경과 인간을 분리해서 보는 이원론적 사고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으니 만큼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자본이나 더 진보된 기술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자연의 일부 생명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인간의 위치를 올바르게 깨닫는 일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생태적 파국이라는 현실은 산업문명의 논리와 그것을 수용하고 있는 우리 자신의 일상생활의 욕망의 구조로부터 비롯되는 필연적인 결과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상생활의 습관속에서 길들여진 사고, 익숙해진 취미, 거의 본능화 된 이기적인 욕구충족 가운데 이미 폭력과 죽음에의 길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오늘날 이른바 생활의 편의를 위해서 또 남들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는 욕망 때문에 개인 자동차의 소유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자동차 한 대의 사회적 생태학적 비용은 그다지 큰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그것들이 모여서 잠재적이든 현실적이든 인명과 자연만을 해치는 흉기가 되고 생활공간을 어지럽히고 인간관계를 적대적인 것으로 만들고 대기와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산성비를 내리게 하며 이상기후와 오존층 고갈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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