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불교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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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불교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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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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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 특별기획

현대의 시스템 공학은 한 마디로 우주 전체(大宇宙)를 유기적으로 운동하고 있는 고도의 조직적 역동성을 가진 소우주적(小宇宙的) 조직기능이라고 본데서 나온 학문이다.

현대의 모든 학문은 우주적인 구조적 유형을 본 떠 연구되어야 한다는 이론이 나오고 있다. 사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이 외면상으로는 각각 별개의 독립된 개채처럼 보이지만, 실은 모든 존재가 서로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운동하고 있거나 생존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달의 주기적 운동에서 볼 때 만월(十五夜月)때에 사람이 가장 고독을 느낀다는 사실이 기상(氣象) 심리학에 의하여 밝혀져 있다. 달이 만월일 때 그 인력이 우리 지구에 가장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사람은 무의식 중에 불안과 고독을 느껴 정신의 불안정을 가져온다. 말하자면 인간과 동물의 일거수 일투족도 우주의 여러 가지 현상과의 연관성에 의해서 서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우주의 구조를 말할 때에는 공간과 시간의 전체상을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우주를 내다보면 먼저 하늘의 은하를 관찰하게 된다. 별들의 대집단인 은하는 그 대표적인 것이 약 백억개의 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넓이의 영역은 약 5만 광년(빛이 5만년 달린 거리)나 된다. 인간의 척도에서 보면 은하는 상상할 수 없으리만큼 큰 것이지만 우주의 척도에서 볼 때에는 무의미하리만큼 작은 것이다.

밤하늘에 보이는 많은 별들은 여러 은하계 중에서 우리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별의 집단이다. 은하계의 대부분은 하늘을 가로지르듯이 광대(光帶)를 미루어 천공(天空)을 수놓고 있다.

2백만 광년의 거리에 있는 안드로메다 성운(星雲)은 눈이 좋은 사람은 볼 수 있는데 최신의 망원경으로는 수 억의 은하를 볼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밤 하늘에 우리의 눈에 보이는 은하수와 같은 것이 수 억개가 망원경에 의해서 포착되는 것이다.

그 거리로 볼때 안드로메다 성운으로부터 지구까지 빛(光)의 도달 시간은 무려 약 2백만 광년이나 걸린다고 한다. 최신의 망원경에 의하여 포착되는 성운들은 수십억 광년이 넘는 거리에 있는 별구름이다.

풀어서 말하면 1초에 약 30만 킬로미터를 달리는 빛이 어떤 은하에서 출발하여 주까지 오는 데 수십억 년이 걸리는 셈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육안으로 보는 별들만 하더라도

그것들은 이미 2백만 년 전의 것으로서 우리는 2백만 년 전의 별들을 보는 것이다. 이러한 거대한 우주론은 불교의 여러 경전에서도 현대의 천문학적 수를 초월하는 우주론을 찾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법화경 수량품(壽量品)에는 '5백 천만억의 나유타아승지(那由他阿承旨)의 3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라는 구절이나온다.

이것은 5*100*1,000*10,000*100,000,000*나유타*아승지의 3천대천세계를 의미한다. 먼저 억이란 것은 현재의 10만, 백만, 천만 등의 여러 설이 있으나 가령 억을 10만이라 생각하여도 좋다.

나유타란 것은 여러 설이 있으나 현재의 1천억에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아승지란 구사론(俱舍論)에 의하면 51개의 영이 붙는 수(1조의 4승*1,000)로 되어 있다.

3천대천세계에 관해서는 수량품에 의하면 3천대천세계란 동서남북과 한 개의 수미산과 여섯 개의 욕범천을 포함하여 14개의 천하를 말한다고 설하여져 있다.

1백억의 수미산과 천 주(洲)를 소천(小千)이라 하고, 소천의 천을 중천(中千)이라 하며, 중천의 천을 대천(大千)이라 한다. 약간 설명을 가하면 태양과 달과 네 개의 주(지구),

그리고 여섯 개의 용범천(다른 혹성과 위성)등을 포함하는 것을 하나의 세계라 하고 이것을 1백억(1천만)곱한 것이 하나의 소천세계이다.

따라서 그것을 또 1천 배한 것을 중천세계라하고, 또 이것을 1천대천세계 또는 3천대천세계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5백 천만억 나유타아승지의 3천대천세계`(五*百*千*萬*億*千億*兆의 四乘*千*三千大天世界)란 대체 얼마나 큰 수일까?

그럼 여기서 3천대천세계에 한정하여 현재의 천문학과 비교해 보자. 하나의 항성을 둘러싼 세계가 하나의 소세계이다. 이것이 1백억(1천억)이 모인 것이 하나의 소천세계라는 것이다. 그 1천배의 1천배가 3천대천세계이므로 이 3천대천세계에는 10조(兆)개의 소천세계가 있는 셈이다.

그리고, 3천대천세계의 최초 하나의 소천세계는 하나의 소세계가 1천 개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그설에 따르면 이 3천대천세계에는 1,000,000,000(10억) 개의 소세계가 모인 셈이다.

그리고, 그것이 5*100*1,000*10,000*100,000,000*나유타*아승지의 3천대천세계가 되면 현대의 천문학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최근 천문학의 성과에 의하면 우리의 지구가 속하는 이 은하계 우주는 태양과 같은 항성을 약 2천억개나 포함하는 섬우주이며, 은하계 외의 안드로메다 대성운이나 대마제란 성운 같은 섬우주와 거의 동격의 소우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우주 전체에는 이왕 같은 소우주가 무려 수 천억개나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의 팔로마 천문대의 2백 인치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반지름 20억 광년 내의 수이다.

또한 은하계 우주 속에는 국부 항성군과 같은 것이 많이 있으며, 또 은하계 우주와 같은 성운이 수만개 모여서 초은하계를 이루어 차례차례로 방대한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것은 법화경 수량품의 내용과 미우 유사성을 띄고 있는 천문학적 수이다.

2. 현대 물리학과 불교
대 물리학은 물질을 부동적이고 비활동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그 율동의 유형이 분자원자핵의 구조에 따라서 결정되는 연속적인 율동과 진동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오늘날 양자물리학(量子物理學)이 앎의 문제 즉 인식론의 문제와 결부되었을 때 몇몇 물리학자들은 종종 동양철학이나 불교의 화엄사상(華嚴思想)과 같은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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