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해소와 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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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해소와 참선
  • 관리자
  • 승인 2009.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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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한담

  최근의 대뇌생리학(大腦生理學)내지 신경학의 보고에 의하면 통감(痛感)은 아픔이 가해진 부위에서 아픔의 신로가 말초신경을 통하여 척추(脊髓)의 뒷부분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새로운 신경세포로 중계된다고 한다. 즉 이 중계점에서는 뇌로부터 지령이 내러와 있어 들어온 신호들을 교묘하게 선택한다. 별로 강하지 않고 그냥 반사적으로 아픈 부위에 운동신경을 작용케 하여 아픔을 제거시켜 버린다. 다라서 아픔의 신호가 뇌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의식되지 않으며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뇌로부터 다른 신호가 지령되어 아픔의 신호가 뇌까지 전달되지 못하도록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픔의 통각(痛覺)이 뇌로 전달되어 의식화(意識化)될 때에만 아프다는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일 의식(마음의 작용)하지 않는다면 아프다는 고통은 없어지게 된다.

  그런데 척추에 들어온 강한 아픔의 통각신호는 반드시 두개의 통로를 통하여 뇌로 전달되게 되어 있다. 즉 하나는 진화론적으로 고척추망양체로(古脊髓網樣體路)라고 하는 낡은 통로를 통해서 전달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신척추시상로(新脊髓視床路)라고 하는 사람에게만 있는 새로운 통로를 통하여 전달되는 경우이다.

  한편 낡은 통로를 통하여 전달된 아픔의 신호는 정서(情緖)의 중추신경계인 변연계(邊緣系)로 보내져 고통과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새로운 통로를 통하여 전달된 통각의 신호는 좌우의 대뇌피질(大腦皮質)로 송신되어 어떠한 부위의 어떠한 아픔인가를 인식하게 한다. 낡은 통로를 거쳐서 들어온 신호도 번연계와 함께 역시 대뇌피질에도 전달되어 아픔의 성질이나 양을 의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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