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 통하는 길밖에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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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 통하는 길밖에 없으리라
  • 관리자
  • 승인 2009.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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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에세이 /나의 껍질을 깨는 일

나의 껍질을 깨는 일, 이것이 주어진 주제이다. 인간에겐 피부는 있어도 낍질은 없는데, 없는 껍질을 어떻게 깨는가? 그러니까 여기의 껍질이란 인간의정신적인 허물을 뜻한다. 뱀이나 매미의 껍질처럼 가시적인 허물이건 또는 인간의 불가시적인 정신적 허물이건, 허물이란 반드시 벗겨져야 하고 버려져야 마땅하다. 허물, 즉 껍질이란 생명의 신진대사에 따르는 찌꺼기인 까닭이다.

인간의 생명, 그것은 영원한 생명이 아니고 부단히 죽음의 위협을 받는다. 불과 70년의 그 유한한 수명이나마 유지하기 위해 인간이란 생명체는 필요한 음식물을 섭취하고 불필요한 찌꺼기는 배설하는 일을 죽을때까지 반복해야한다.

먹고, 마시고, 소화하고, 배설하고, 먹고, 마시고, 소화하고, 배설하고, ......그러나 이런 신진대사를 부담스럽게 여긴다거나 싫증을 낸다면, 그는 이미 어딘가 고장난 사람이다. 자연의 섭리에서 어긋난 사람이다. 배 고프면 먹고 찌꺼기는 배설하는 일뿐만 아니라 숨을 들이키고 내쉬는 일, 아침엔 일어나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자는 따위 모든 기거동작이 갖는 의미를 깊이 성찰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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