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생활과학
광적인 개발로 몰라보게 파괴되는 지구환경과 그 용량초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다가오는 21세기는 식량위기의 세기가 되리라는 경고를 거듭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우리 땅 북쪽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기아상태가 발생했다며 이를 도와야 한다느니 함부로 도울 수가 없다느니 하는 보도들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당장 눈을 들면 거리마다 들판마다 먹을 것이 지천인 우리에게 그것이 실감될 리 없다. 25%의 식량자급(쌀만 겨우 자급)율로 이런 풍요를 누리는 것은 물론 공산품 수출로 75%나 모자라는 식량을 수입해온 덕택이다.
식량위기는 과연 우리와는 무관한 남의 나라의 먼 얘기일까? 성장이 둔화되거나 머지않아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우리 같은 개발로 식량수입국이 되는 날엔 이 풍요가 곧 위기로 전략될 터인데도, 누구도 우리의 미래 농업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소수농업 관련 학자나 관료들이 이 풍요를 영원한 기정사실로 보고 미래의 농업은 첨단기술농이 아니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전망과 실천을 하고 있을 뿐이다. 첨단기술농이란 컴퓨터 자동조절기가 설치된 대형 유리온실에다 화학 영양제를 배합한 양액을 플라스틱 그릇에다 담고 꽃이나 채소류를 심어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공장식 농업이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