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은 기원 전 일세기 경에 편찬된 것인 바, 지루가참(支婁迦讖)에 의해서 한문으로 번역된 일권 팔품으로 구성된 것이 있고, 삼권 십팔품으로 구성된 것도 있는데, 이 가운데 전자가 보다 오래된 것으로써 보다 신빙성이 있는 경전이라고 한다.
반주(般舟)라는 말은 범어의 음역인데 「가까이 선다[近立]」라는 뜻이다. 그러면 누가 가까이 선다는 말인가? 「시방(十方)의 모든 부처님이 삼매 속에 있는 사람 앞에 서 있다.」는 뜻이다.
이 경을 부처님이 설하시게 된 것은 발타화(魃陀和) 보살이, 보살의 큰 원을 발하여 보살의 길을 의심없이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부처님께 여쭈어 본 데에 기인한 것이다. 발타화 보살이 묻기를 『보살은 어떤 행(行)을 하여야 지혜를 얻어서 마치 큰 바다가 모든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것처럼 할 수 있습니까? 또한 무엇을 행하여야 모든 앎에 통달하여 듣는대로 이해하여 의혹이 없을 수 있습니까? 또한 어떻게 하여야 스스로의 숙명을 알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사자와 같이 두려움 없음을 얻어서, 모든 마군이 흔들 수 없게 하며, 어떻게 부처의 거룩한 심성을 증득할 수가 있으며, 어떻게 해야 마음과 생각을 오로지 하여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눈 앞에 현전(現前)하게 할 수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이에 대하여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가 묻는 것이 많아서 이루 헤아릴 수 없으나 네가 이와같이 질문할 수 있음은 네가 전세 과거불 때에 지은 바 공덕때문이며, 모든 부처님을 공양한 때문이고, 경법(經法)을 즐겨한 때문이며, 언제나 청빈한 생활을 하여, 많은 것을 제구(諸求)하지 않은 때문이며, 금계(禁戒)를 잘 지켜서 청정한 행을 한 때문이며, 여러 성취한 보살들의 모임에 참여한 때문이며, 가르쳐 준 말씀대로 네가 모든 악을 버렸으며,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아 항상 대자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너의 공덕은 헤아릴 수가 없다. 여기 삼매가 있으니, 시방제불이 모두 앞에서 계시게 된다. 네가 능히 이 법을 행하면 네가 묻는 것을 모두 얻게 된다.』
부처님의 이와같은 말씀에 따라 이경의 이름을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이라 칭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 이 반주삼매를 행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