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것(咀嚼)의 비법(秘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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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는 것(咀嚼)의 비법(秘法)
  • 관리자
  • 승인 2009.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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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교실

현대인은 씹는 것을 게을리 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께서 늘 “잘 씹어 먹어라” “적어도 30번 이상은 씹도록 해”라고 하시던 말씀이 지금도 귀에 들리는 듯하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때로는 TV를 보면서 무엇이 바쁜지 급하게만 먹는다. 씹는지 씹지 않고 그냥 넘기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식사를 빨리 한다.

 고속도로의 휴게소에서나 스낵 코너 같은 음식점에선 더구나 그런 현상이 두드러져 마치 위에 그냥 집어넣는 것처럼 빨리 먹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왜 우리는 이렇듯 성급하게 잘 씹지 않고 식사를 하게 되었는가.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첫째로 현대인은 시간에 쫓기는 생활의 연속이라 하겠다.

 여러 가지 바쁜 요인으로 혹은 TV를 보느라 밤늦게야 잠자리에 드니 아침엔 늦잠을 자게 되고 거기에 출근 등교시간이 임박해서야 일어나게 되어 세수하고 나가기 바쁘다. 그러니 어찌 소반을 잘 씹어 가며 먹을 수 있겠는가-. 이에 주부들은 부드러운 간이식 즉 죽이나 토스트, 우유, 계란 반숙, 햄버거 등을 아침식사로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로 영양식 위주라 해서 우리들이 서구식 식생활을 선호하게 된 탓이라 하겠다. 우리 나라 고유의 김치나 나물 등 비교적 질긴 음식에 무슨 영양가가 있겠는가 하여 아이들에게 주로 다지고 튀긴 부드러운 육식위주의 식사를 제공하는 경향이 생겼다.

 셋째로 주부들의 사회활동 영역이 넓어져 바쁘게 된 탓도 있겠으나 시대적으로 범람하고 있는 간이 가공식품이 문제인 것이다.

 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햄과 쏘시지,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즉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라면 등이 그것이다.

 넷째로 성인병을 우려해서 맵고 짠 것을 피하느라 우리 고유의 침채류를 소홀히 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씹는 것은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람의 치아(齒牙)는 단단한 것이어서 딱딱한 것도 십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잘 씹는다는 것은 턱의 근육을 많이 움직여 그것이 곧 대뇌를 자극하여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질긴 음식을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만을 섭취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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