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정신장애 - 편집증
상태바
만성정신장애 - 편집증
  • 관리자
  • 승인 2009.07.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혼.가정.행복의 장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계셨을 때의 일이다. 아름다운 미혼의 두 따님을 가졌던 박 대통령은 복에 넘치게 많은 사위를 갖고 있었다(?) 이 말은 실재 사위가 많았다는 뜻이 아니라 자칭 사위들이 청와대를 찾아와‘장인을 위해 헌신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려달라고 졸라대는 청년들이었다.

이 청와대의 사위들은 박 대통령의 따님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일면식고 없는 남자들이었다. 그러나 제가끔 자기가 따님 누구의 남편임을 주장했다. 당시에곧 잘 놀란 청와대에선 이런 청년들을 정신과에 보내어 정신을 감정케 하거나 치료를의뢰한 적이 많았다.

‘청와대의 사위가 어디 이 사람뿐 입니까?  전국적으로 치면 아마 수도 없을 겁니다.’환자를 의뢰하기 위해 데리고 온 당국자에게 그런 말을 해줬더니 나보고 그런 사람의 명단을 적어달라는 웃지 못할 주문을 한 것도 기억된다. 편집증 증상이 애정적 형태로 표현된 좋은 사례다.

환자는 우연히 보거나 만났던 명성 있는 사람이나 부자인 당사자를 사랑한다고 믿는다. 편지를 보내기도하고 전화도 하며 직접 찾아가서 자기가 배우자(?)임을 대중 앞에서 주장하기도 한다. 당사자가 아니라고하면 자신의 애정을 시험해 보기 위해 그런다고 생각하면서 애정고백 행각을 더 강화한다.

어떤 한 환자는 아예 청첩장을 박아 하객을 초청한 사례도 있고 호적에 혼인신고를 해버리는 해프닝도 저지른다. 어떤 대상으로부터 자신이 무지무지하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잘 못된 믿음을 지니고 있다.

오해와 의심이 지나쳐서 피해망상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많다. 자기집에 누군가가 도청장치를 했다거나 자신의 신체구조에 도청장치를 함으로써 자신의 사고내용이 온 세상에 노출 된다는 피해의식을 갖는다.

편집증의 주된 사고는 피해적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때 환자는 자신의 적대적이거나공격적인 동기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불평을 옹호해 나간다. 자신은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정보기관에서 미행하여 죽이려고 한다든지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