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역부여시’에서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 즉 ‘색온, 수온, 상온, 행온, 식온’을 오온이라고 합니다. 이 다섯 가지 작용에 의해 변화하는 세상이 드러납니다.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에서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와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을 십이처라고 합니다. ‘색처(色處),…, 법처(法處)’ 또는 ‘안근(眼根), …, 의근(意根)’, ‘색경(色境), …, 법경(法境)’이라고도 합니다. 안(眼)과 색(色) 등이 근거가 되어 마음 작용이 일어나 세상이 드러납니다.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에서 ‘내지(乃至)’는 중간 생략을 나타냅니다. ‘안계, 이계, 비계, 설계, 신계, 의계’, ‘색계, 성계, 향계, 미계, 촉계, 법계’, ‘안식계, 이식계, 비식계, 설식계, 신식계, 의식계’를 십팔계라고 합니다. 십이처에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이 추가되었습니다. 안근, 색경, 안식 등이 서로 화합하여 마음 작용이 일어나 세상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오온, 십이처, 십팔계가 각각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드러난 세상은 마음 작용으로 펼쳐진 것입니다. 어떠한 마음 작용으로 세상이 어떻게 펼쳐지는가에 대해, 분류 방법에 따라 오온, 십이처, 십팔계로 설명됩니다. 먼저 인용한 『구사론』내용을 다시 언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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