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과 가까이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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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과 가까이 있는 자
  • 관리자
  • 승인 2009.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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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두 언

 우리는 삼귀의를 소리 높이 제창하고 혹은 염불하고 독경하며 혹은 부처님께 백배 천배 예경도 드린다. 그리고 스스로 「내가 불자로다」, 드높은 긍지로 지낸다. 과연 우리들은 불자로서 참으로 부처님과 가까이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 불자로 자처하면서 실로는 부처님과는 먼 거리에서 헤매고 있지는 않는가?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의 옷자락을 붙잡고 뒤를 따르며 나의 발자국을 밟으며 걷더라도 만약 그가 욕망 때문에 격정을 일으키고 성내는 마음을 그 속에 품으며 삿된 생각에 사로잡히고 방일하여 깨달음이 없어 미혹해 있다면 그는 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자이다……. 그는 법을 보지 못하며 법을 보지 못한 자는 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살피건대 부처님을 멀리하는 요건 4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격한 탐욕에 사로잡혀 욕심으로 취할 줄만 아는 탐욕스럽고 인색한 삶이다. 둘째는 불꽃같은 성내는 마음을 안에 품고 미움과 분노와 공격적 성향이다. 셋째는 견해가 바르지 못하여 정법을 믿지 아니하고 원망 질투하는 삶이다. 넷째는 방종한 삶이고…… 우리의 생활을 돌이켜 보아 위 네 가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자칫 타성에 젖어 또는 현실생활에서 부득이 하다느니, 이 정도는 무관하다느니 때로는 본래 상이 없는 것이라 걸림이 없다느니, 온갖 말로 합리화하여 자신의 삼독심에 관대하거나 무심하지는 않은가 살필 것이다. 그러고서는 참선하고 염불하고 예경한다 하더라도 분명히 「여래와 멀리 있는 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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