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
나는 열 여덟 살까지 내 고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살았었다. 그때까지는 기껏 마을에서 두 시간 걸리는 읍내에 가는 것이 그래도 멀리 나오는 것이었다. 열 여덟에 타지, 그것도 대도시 서울로 유학을 와서 여태껏 살고 있다. 그런데 지금 고향을 생각하면 부끄러운 생각이 들곤 한다.
고등하교 1학년때인가, 나는 우연히도 서울 학생과 펜팔를 하게 되었다. 인생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문학 이야기도 하며 펜팔은 꽤 오래 지속되었다. 그런데 한번은 그 서울학생이 여름 방학이 된 우리 마을에 놀러오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니 마을 소개를 해 달고 편지를 보내왔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