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보살수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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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보살수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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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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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불교신앙

 이상에서 우리는 보살의 수행덕목(德目) 중「상구보리」가 직장 생활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는 보살수행의 다른 면, 즉 모든 중생을 교화(下化衆生)하는 일이 어떻게 직장에서 이루어지나 하는 것을 살펴보기로 한다.

 8 직장은 인간관계의 현장

 직장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인간관계의 현장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현대 경영학이 그 주된 관계를 직장 내 인간관계의 원활한 유지관리에 두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아도 이 점은 수긍이 갈 것이다. 현대 경영학은 기업 경영의 효율성 향상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것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을 찾아 본 결과 그의 상당한 부분이 인간관계에 있다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 장애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게 되었다는데 그것이 원활한 인간 관계론 인 것이다. 이 점은 인간 존중이라는 면에서 보면 아주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인간이 기업 경영의 효율화를 위한 수단으로 밖에 인정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주객이 바뀐 일이라고 지적될 수밖에 없다. 여하간 직장은 다양한 인간관계의 현장인 것은 사실이며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인간관계야말로 지극히 어려운 과제인 것이 틀림없다. 직장의 불자들은 그 문제를 보살수행 즉 「하화중생」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9 모두는 불성(佛性) 인간이다.

「모든 중생을 교화한다」고 하니까 중생들은 일단 악성(惡性)으로 전제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다시 말하면 나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으니까 그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넣어 주어서 좋은 사람으로 바꾸어 가야되겠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꼭 옳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바에 의하면 모든 중생은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모두가 「불성 인간」이지 어느 곳에도 「악성 인간」은 없다는 것이다. 악성 인간이 참으로 있다면 그는 「악성」이 곧 그의 근본 성품이므로 다시 교화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는 불성 인간인 것이다. 그리고 이 우주 세계 어디에 가도 참으로 있는 것〔實在〕은 불성뿐이지 불성에 대치되는 「악성」 또는 「중생성(重生性」 따위의 것은 어디에도 없다. 오직 불성만이 실재인 것이다. 그리고 불성이 곧 여래(如來) · 부처님인 까닭에 이 우주 어디에도 부처님만이 계신 것이다. 그리고 중생들은 그 부처님의 나투심인 것이지 부처님은 아니다. 우리의 「중생 교화」는 실로 이러한 가르침을 근거로 해서 실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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