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금속공예 -신기(神機)의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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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금속공예 -신기(神機)의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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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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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얼 우리 문화

 어느 민족에게 있어서나 그 민족의 생명력은 그 민족이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문화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 나아가 그 문화가 사상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얼마나 깊고 풍부한가에 따라서 다른 민족에게서 좀 더 나은 문화를 받아들이게도 된다. 간단히 말해서 문화의 깊이와 폭에 따라 그 민족의 흥망이 일어난다. 몽고의 징기스칸이 무력으로 아시아를 석권하여 원(元)이라는 대제국을 세웠지만 중국대륙의 한족이 가지고 있던 뿌리깊은 역사와 방대한 문화는 정복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 지금의 몽고지역으로 물러나고 말았으며, 만주족이 청나라를 일으켜 중국대륙을 통치하였지만 그들도 역시 한족의 문화를 이겨내지 못하여 만주족의 고유한 언어는 물론이고 이제는 만주족이라는 종족까지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나라의 경우를 가정해 보자. 만약 세종대왕이라는 뛰어난 임금이 훈민정음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의 문화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까? 일본의 36년간에 걸친 식민통치가 끝나고 8·15광복이 되었을 때 우리 민족은 이미 식민지하의 교육으로 인하여 조선시대처럼 한자로써 의사를 소통할 수 잇는 입장이 아니었다. 만약 그 당시에 우리의 한글이 없었다면 우리는 다시 일본글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우리의 문화는 일본문화의 바탕 위에서 세워져 그 독립성을 잃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이 일상생활 중에서 귀한 줄 모르고 쓰는 한글도 우리의 문화를 지켜가는 보루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장구한 역사 중에서 사상과 물질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 찬란한 시대는 언제였을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것은 아마도 신라시대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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