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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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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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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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특집 / 우리 곁에 오신 부처님

아버님의 기일을 맞아 고향에 갔습니다. 거기에서 형수님으로부터 무농약 자연 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하는 농업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농약을 쓰지 않고 사과 농사를 짓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사과에는 탄저라는 이름의 무서운 병이 있는데, 농약없이 이 병을 이겨내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사과 농업인이 한 달에 세 번 가량, 많으면 네 번 정도 농약을 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 분은 일체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무농약 과일이 인체에 좋다는 신념만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 대비를 하였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철저한 대책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그 분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과 농사를 거의 망쳐버린 것입니다.

탄저병이 이겼습니다. 그 분은 졌습니다. 수확량은 기대했던 것의 십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요? 그래서 그 분은 망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분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기의 사과 농사가 실패에 이른 과정을 글로 적어 올렸습니다. 그러자 여러 곳에서 사과를 주문하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썩었어도 좋다, 사과가 썩었다는 것은 그 사과가 무농약 사과라는 증거가 된다, 그러니 그 사과를 몇 배 더 비싼 값으로 사겠다 -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그렇긴 해도 그 분이 무농약 사과 농사에 ‘성공’하였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수확량이 십분의 일이니까 열 배 정도 비싸게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그 분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결산을 해보니 일반적인 경우를 기준으로 절반 정도의 수입밖에는 올릴 수 없었습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지지자가 있다

그렇다면 이 농업인의 이야기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뻐하는 우리 불자들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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