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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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주는 것
  • 관리자
  • 승인 200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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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샘/사랑이란 주는 것

사랑은 여름 아침, 벼포기에 매달린 이슬방울이다. 투명하고 정결한 영혼 살얼음처럼 차고 결이 고운, 가슴의 주인들이 누리는, 최고의 행복이다. 따라서 참된 사랑은 모든 가치의 총체이며 진선미의 결정이다. 가장 맑고 지순한 영혼을 지닌 사람만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랑의 본질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주는 것이다. 주고 주고, 또 주어도, 더 줄 것이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 이게 바로 사랑의 속성이며, 사랑의 본질이다.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라고, 혹자는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참된 사랑은 주는 것이다. 자신이 지닌 가장 귀한 것, 가치 있는 것, 아름다운 것을 망설이지 않고 주저하지 않으며, 아낌없이 몽땅 주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이러한 사랑의 정의와 사랑의 속성은 그 대상이나 유물론적인 관계를 떠나, 진실로 사랑한다면 두루 적용될 수 있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 부부의 사랑, 연인들의 사랑, 스승의 제자에 대한 사랑, 그리스도의 사랑, 석가의 중생에 대한 사랑, 그밖에 자연이나 예술에 대한 사랑, 애완 동식물에 대한 사랑 ··· 무릇 현대 존재하는 모든 삼라만상의 만물과 현상은 사랑이란 감정이 작용하면 주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자기가 기르는 동백나무와 인디안바이올렛 꽃에 물을 주고, 햇빛에 옮겨주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감정은 이처럼 상대방을 즐겁고 행복하게 유익하게 하기 위해, 무언가를 주려는 배려가 선행한다.

하물며 그것이 부모나 자식, 또는 연인 사이일 때, 당연히 주고 싶은 밀도는 훨씬 더 심화되고 증폭할 것이 아니겠는가. 진실로 사랑할 때 무엇을 아까워 하랴? 어머니가 아기에게 무엇을 주려하며 무엇을 선별하여 안 주겠는가? 그것이 아기에게 독이며 위험을 부르는 것이 아닐진대, 어머니는 아기에게 모든 것을 다 준다. 자신의 목숨도 자식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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