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正午)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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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正午)의 태양
  • 관리자
  • 승인 2009.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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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나의 허물, 남의 허물

나는 유난히 허물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다. 예건테, 천성적으로 게으르다거나 책임감이 결여되 있다거나 늦잠을 잔다거나 술을 때도 없이 좋아한다거나 집사람이 그렇게도 말리는 화투놀이(고우 스톱) 때문에 귀중한 주말 오후를 늘상 허둥지동 보내버린다거나 하는 일 등등이 그렇다.

 허나 그런 따위 일들은 지극히 외형적인 허물에 불과하다. 마치 표피에 묻은 작은 상처라고나 할까.

  보다 근본적인 허물, 다시 말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속아리 병(病)에 비하면 표피의 상처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

  15여년 간의 직장 생활에서 얻은 다소 관료적(官僚的)인 사고방식이 우선 그렇다.

  기억컨데 나는 직장에 충실했다. 좋게 표현해서 생활인으로서의 충실이고 나쁘게 말해서 현대인의 탈을 쓰기 위한 욕망에의 충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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