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속 가린 곳에 있는 형제들이 나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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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속 가린 곳에 있는 형제들이 나를 키운다
  • 관리자
  • 승인 2009.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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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돕는 길 내가 크는 길

  서로 돕고 내가 크는 길. 어느 것이 전자일까? 우선 내가 크고 다음에 서로 돕고 사는 것이 과연 옳은 순서일까.

  나는 지금 어떤 모체를 안고 내자리에 서야하는 것일까? 커가는 과정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가?

  나는 이 주제를 받고 다람쥐가 쳇바퀴 돌 듯 나 자신을 수없이 돌려본다.

  일찍이 불광과 인연이 없었던들 한 달에 한 번밖에 절을 찾지 않고 불교신자라고 자처하는 부끄러움을 간직하고 오늘에 이르렀을 것이다. 지난 번 법회에서 하는 기본 교육중 <보현 행원품> 강의를 받으면서 "행원은 나의 생명의 체온이며 숨결인 까닭에 나는 나의 생명껏 행원으로 살고 기뻐하는 것 뿐이다"라는 보현행자의 서원 일부분을 내 생활의 신조로 삼고 생활할것을 굳게 다짐하였다.

  나의 생명이 끝이 없고 영원하듯이 나의 행원 또한 끝이 없고 영원하다. 내가 성장하는 것이 급한 것은 아닐진대 유독 나만이 부처님 대자대비 광명 속에서 영위하고 있는듯 뒤를 돌보지도 않고 찾지도 않고, 그렇다면 신조로 삼는다는 행원은 언제 실천할 것이며 그들과 내가 둘이 아닐진대 어찌 모른 척하고 지나칠 것인가.

  그늘에 가리워진 내 형제들은 찬란한 부처님의 광명과 은혜를 촌각을 다투며 기다리고 있는데 나 자신만의 안락과 평온 속에서 모른체 한다면 그들 형제는 헤아릴 수 없는 고통 속에 영원히 잠기고 말 것이다. 그들과 나는 분명 동일 생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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