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농촌으로!
상태바
젊은이여 농촌으로!
  • 관리자
  • 승인 2009.03.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처님 그늘에 살며 생각하며

 하루가 다르게 초록빛 신록이 짙어지고 있다. 싱그러운 산야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즈음 삼라만상과 한생명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벅찬 기쁨을 느낀다. 거기에 졸졸 흐르는 작은 개울이라도 보게 되면 가슴 속 깊이까지 젖어드는 생명의 물 흐르는 소리마저 듣게 된다.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인 두메산골에 전교생이 6명뿐인 봉덕초등학교 분교가 있고, 그 학교를 옆에 두고 작은 개울을 따라 산 모퉁이를 돌면 산 밑에 통나무로 지어진 작은 집이 하나 있다.  잘 다듬어진 통나무로 지었다기보다 그저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나무들을 얼기설기 엮어 만들어 지은 집. 그 앞마당에는 장독이며, 돌무더기며, 장승들이 여기 저기 널려져 있고, 물고기 형상에 무엇인가를 매단 조형물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제 나름대로의 소리를 내고 있다.

처마 밑에도, 담벽에도, 앞마당 개울가 나뭇가지에도 자연스럽게 걸려 있는 물고기 형상들은 목어 같기도 하고 풍경 같기도 하다.  '무문산방(無門山房)` 이라고 쓰여진 이 집의 주인 손영익(45세) 씨. 그가 이곳에 들어와 자리를 튼 지는 올해로 8년째가 된다.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하는 화가로라기보다 농사를 짓는 농부가 되어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김을 매며 이 마을사람이 된 지가 그렇게 된 것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