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새로운 형식의 민주주의가 나타났다”

프랑스의 뉴스전문 방송인 ‘프랑스24’에서 한국의 촛불문화를 보도하면서 한 말이다. 이 방송은 이러한 새로운 형식의 민주주의를 ‘브로드밴드(broadband, 광역네트워크) 민주주의’라고 이름 지었고,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사람들과 먼저 상의하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다시 인터넷에 전해 정보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새로운 현상은 이미 수십 년 전 유럽의 학자들이 ‘진화된 민주주의’가 나타날 것이라고 한 예언이 현실에 등장한 것이라고도 한다.

어찌되었든 ‘촛불문화’는 한국의 사회현상을 파악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필자는 종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회현상들을 조사·분석하는 연구자로서 이번 촛불문화의 배경 중에서 ‘세대’와 ‘성(性)’에 주목해왔다. 이를 중심으로 ‘촛불문화’를 설명하자면 ‘모(母, 여성, 주부)를 허브로 한, 1520세대와 3040세대의 결합’이 주력이 되어 만들어낸 것으로 읽혀진다.

새로워진 여성의 등장과 인터넷의 실시간 공감대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