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법문(法門)
상태바
마지막 법문(法門)
  • 관리자
  • 승인 2008.07.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대설법 / 아짠 마하 부와의 수행법문 - 열네 번째 법회

이 글은 태국을 대표하는 위빠사나 대선사, 아짠 마하 부와가 영국을 초청방문하여(1974년 6월) 설한 법문과 질의 응답들을 수록한 수행법문집, 『The Dhamma Teaching of Acariya Maha Boowa in London』 중, 열네 번째 법회의 법문입니다.

불법(佛法)을 훼손시키는 오염원들은 바로 우리의 마음에서 생성됩니다. 이 무지(無智)의 오염원들이 뿌리내리면 아무런 비판이나 점검도 없이 그것들을 참된 실재(實在)로 착각한 채 추종하게 됩니다.

일례로, 염불위빠사나 수행 시에 마음챙김(sati, mindfulness)이 깊어지면 (호흡은 지속되고 있지만) 어느 순간 수식관(隨息觀, anapanasati)이 멈춰버린 듯 고요해지면서 모든 것이 고요 속으로 사라져버립니다. 이때 어설픈 수행자는 (마음챙김에 더욱 주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지의 독단에 휘둘려 “오랜 시간 수련해도 원하는 성과는커녕 엉뚱한 결과만 야기되다니!” 하고 한탄하며 도리어 나태해져버리므로, 진전되었던 수행이 다시 퇴보되는 과오를 되풀이하게 됩니다.

이처럼 자신을 기만하여 해를 입히는 것이 정작 자신의 마음임을 우리들 대부분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때문에 마음이 잘못된 길로 흘러갈 때 즉각 알아차려 저지할 수 있는 ‘마음챙김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그저 끊임없이 혼신을 다해 수행에 몰입해야 합니다.

불·법·승(佛法僧)만이 마음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불법승에 귀의할 때 비로소 모든 갈망과 애착이 사라집니다. 몸에 대한 애착과 소유욕도 모두 사라지고 도(道)와 법(法)의 길에 온 정성을 바치는 마음만 남게 됩니다. 그런 마음은 하나로 모아져 강력해지므로 모든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마음을 다스리고 수련하는 데는 다양한 길과 방법이 있습니다. 마음을 점검하고 비출 수 있는 방편을 습득하게 되면 곤경에 처하더라도 수행의 열매들이 즉각 나타나 도움을 주게 마련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우유부단하게 머뭇거리지 마십시오. 마음은 불안정할 때 자신을 내맡기거나 대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진정으로 그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면 법과 일체(一體)가 되므로 그 무엇도 마음을 흔들 수 없습니다. 그 대상이 호랑이든 또 다른 어떤 위험이든 간에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되므로 아무런 해도 입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과 법이 일체가 될 때 세상 모든 것을 부릴 수 있는 힘이 생성되므로, 법은 삼세(三世)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