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자력인가 타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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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자력인가 타력인가?
  • 관리자
  • 승인 200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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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자력 종교인가 타력 종교인가?]

흔히 불교는 자력 종교, 기독교는 타력 종교라고 합니다. 또한 불교 내에서도 참선은 자력, 염불은 타력이라고 합니다. 이런 말을 할 때는 자력은 훌륭한 것이요 타력은 남의 힘이나 빌리려 하는 못난 것이라는 생각이 은근히 내재되어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불교는 자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본래 나와 남이 없는 것이요, 따라서 수행 역시 자력 타력이 없습니다. 있다면 오직 부처님이 있을 뿐입니다. 즉, 부처님 힘으로 수행하는 것이 불교입니다.

남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수행한다! 참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수행이란 것이 결코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 어느 것이 내 힘으로만 되는 것이 어디 있습니까? 얼핏 보기에는 내 힘으로 된 것 같지만, 좀더 성숙한 눈으로 보면 어느 것 하나 중생의 공덕 아님이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성불하신 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스승도 없으신 부처님이 대각을 이루신 것 같지만, 사실은 부처님이 잘 나서 혼자 힘으로 성불하신 것이 아닙니다. 중생들이 그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죽어 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싯달다의 성불은 몇 겁이 미루어 졌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성불은 무명 중생의 끝없는 고통 속에서 비로소 이루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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