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오는 사자를 두려워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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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오는 사자를 두려워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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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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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고전/ 선림보존

사람을 의심하는 자는 또한 남에게 의심을 받는다. 옛 도인이 호랑이와 함께 지낸 것은 이 이치를 잘 알았기 때문이다.

1. 인정을 살펴라

초당선사가 말하였다. 총림의 주지가 된다는 것은 별 것이 아니라. 요긴한 것은 인정을 자세히 살펴서 위 아래 모든 사람의 사정을 두루 ㅇ는 데 있다. 인정을 자세히 살펴 알게 되면 안과 밖이 서로 화합하고 위 아래가 통하며 백 가지 일이 잘 다스려지는 것이니 총림의 주지는 이런 데서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인정을 자세히 살피지 못하고 상하 뜻을 통하지 못한다면 상하가 어긋나 백 가지 일이 거슬리게 된다. 이래서는 잘 하는 주지가 못된다.

주인되는 자가 자신의 총명을 믿고 자기 편견을 집착하여 물정을 모르거나 공론을 뒤로 하고 자기 권위만을 소중히 하거나 대중의 여론보다 자신의 일반적 뜻을 행한다면 일은 점점 막히게 되고 대중의 신임을 잃게 된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하며 글을 싫어하고 자기의 익힌바 습관대로 살아간다면 결코 큰 성취는 바랄수 없는 것이다.

2. 마음이 정당해야

초당선사가 말하였다.

학자로서 몸을 세우고저 함은 무엇보다 행하는 것이 바르고 온당하여야 한다. 남이 시비를 일으킬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대양의 평시자는 도학이 높아 총림에서 존중되었지만 마음을 잘못썼기 때문에 그를 비난하였다. 급기야는 몸을 구덩이에서 마치지 않았던가. 이것은 어찌 한 학자의 일일까 보냐. 일방에 주인이 되어서 가장 삼가고 두려워 할 일이다.

주:  평시자는 명안선사의 시자가 되어 그의 깊은 뜻을 잘 알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모함해서 도반들 중에서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미워하였다. 대양에 있을 때 선사의 탑을 열고 보니 그의 얼굴이 생시와 같은 것을 보고 불을 놓았다. 그래도 타지 않으므로 뇌를 파하고 불을 길렀다. 이죄로 인하여 옷을 벗기우고 쫒겨났는데 스스로 황수재라고 칭하면서 제방을 유랑하였지만 돌보는 사람이 없었다. 고생 고생 끝에 마침내 길 가다가 호랑이에 물리고 함정에 던져져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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