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三寶)의 가르치신 길을
상태바
삼보(三寶)의 가르치신 길을
  • 관리자
  • 승인 2008.01.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대산 성지 순례기

 예로부터 산에 있는 절에 간다는 일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이다. 비단 부처님을 믿건 안 믿건 간에 또한 어떤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까지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 성령(聖靈)함과 장엄함에 가슴이 맑은 물에 씻기듯 청정해옴을 알 수 있다. 산사(山寺)가 더욱 고색창연(古色蒼然)하고 그 역사가 깊은 곳일수록 우리들의 조상과 인간의 지혜에 감탄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을 겉으로만 볼 때 느끼는 것은 인간들의 신앙 이전의 상식적인 생각 뿐 일것이다.

 그렇지만 내면의 세계에 흐르고 있는 본래자성(本來自性)을 깨치기 위해 산사순행(山寺巡行)을 떠나온 하나같이 천진스러우면서도 슬기로운 눈망울들은 오대산의 관문인 월정사에서 자장율사의 법음(法音)을 1300년 이전으로 거슬러서 듣고 있었다. 그때 모셔온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된 석탑 주위를 그 님의 자욱을 밟으며 길을 따라 나섰다. 전설이 담긴 계곡에 지금도 문수보살님과 깊은 산골짝을 찾어온 세조대왕과의 대화를 들으며, 지보(至寶)한 우리 스님네들의 상원사 선방(禪房)을 처음 보았다. 부처님의 모든 중생을 건지겠다는 원력(願力)이 세워지고, 이루어지고, 원력이 선후삼세(先後三世)에 퍼져 하화중생(下化衆生)하며, 보살도를 닦는 이곳 성역(聖域)에서 덕 높으신 선지식들의 은덕으로 영광의 날을 맞게 되었다.

 밤새도록 용맹정진하는 우리 회원들은 혼탁한 세간(世間)과 오염(汚染)된 사회를 청정한 불국토(佛國土)로 이룩하는 역군이 되고져, 동(東)에는 일만의 관음보살이 서에는 일만(一萬)의 대세지 보살이 남에는 일만의 지장보살 북에는 오백의 나한님들 중대(中臺) 문수보살이, 비로자나 부처님과 영겁토록 상주(常住)하신다는 신비스럽기까지 한 적멸보궁에서 나무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을 함차게 염송하며 끊임없이 절들을 하신다.

 일념일심(一念一心)으로 밤하늘을 향하여 나를 향하여 하늘도 땅도 아닌 곳을 향하여 너도 나도 있지 않는 곳을 향하여 나무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어둠도 밝음도 고(苦)도 락(樂)도 시간도 공간도 아닌 곳을 향하여 엎드려서도 석가모니불, 일어나서도 석가모니불, 자성(自性)이 성불(成佛)이 무언지도 모르는 그곳을 향하여 나무석가모니불.....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