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선의 사상 : 선禪과 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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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선의 사상 : 선禪과 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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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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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의 思想

중국의 남전(南泉 · 八四三—八八六)스님에게 어느때 조주(趙州)가 어떤 것이 「道입니까?고 물으니「평상심(平常心)」이 道라고 대답했다.

  道란 불법 또는 진리를 가르킨 말이다. 그러면 불법 또는 진리란 어떤 것이냐 하면 우리들의 일상 생활 전부를 말한다. 불법이나 진리는 심오(深奧)하여 우리들 범부로서는 엄두도 못낼 정도로 미묘하고 난사의(難思議)한 것으로 아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남전 스님은「평상심」이 도고 진리라고 했다. 그렇다면 진리나 도가 심오할 것도 없고 미묘할 것도 없고 난사의 할 것도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할는지도 모르겠으나 알고 보면 남전스님의 말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는 깨친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의 일이고 역시 범부로서는 불법이나 진리가 깊은 바다 속이나 높은 산중에 파묻혀 있는 듯이 생각하여 산삼(山蔘) 한뿌리 캐기 보다 더 어려운 줄로 아나 사실상 알고보면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들 생활주변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道」고 진리다. 비근한 예를 들면 속눈섭이 눈에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그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너무 가깝기 때문에 도리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속담에 「등하불명」이란 말을 상기하면 쉽사리 이해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데 왜 우리가 그렇게 가까운 것을 모르고 멀리만 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는 다름 아니라 우리들의 원래의 「본심본성(本心本性)」은 진리의 당체이건만 이가 무명(無明)에 덮여져서 결국은 암흑 속에서 허덕이는 것이다. 무명이란 본심본성은 아침 이슬방울과 같이 투명한 것이지만 자라면서 사회악의 때가 물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때를 벗겨야 하는데 그가 용이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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