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설악산 남쪽 기슭에 진전사(陳田寺) 옛터가 있다. 현재 둔전리 밭 가운대 3층석탑 일기가 남아 있으므로 곧 이 일대가 절터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다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 「부도재」라 일컫는 산중턱에 석조부도(石造浮屠) 일기가 서쪽에 넓은 대지가 경작지로 변해져 있다.

 양양지구는 6 · 25사변 후의 수복지구여서 일찌기 조사된 바 없었으며 1965년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필자가 현지를 답사하면서부터 주목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석탑은 국보 제 122호로, 부도는 보물 제 439호로 지정보호하게 되었고 1968년 4월에 석탑은 전면 해체복원하고 부도는 무너진 각 부재를 수습하여 완전히 복원하므로서 현재의 상태를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