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끈끈함 그 이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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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끈끈함 그 이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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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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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밀 상담실

제석천궁(불법을 수호하는 제석천왕이 머무는 궁전)에 있는 인드라망은 서로서로 비춰주면서 끊임없이 서로의 관계를 반영하는 보석망을 말한다. 가족문제를 가지고 오는 내담자를 만나게 되면, 이 인드라망이 떠오르곤 한다.

가족 간의 문제는 그 내력이 오래되고 끈질길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타인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 수밖에 없어 인간조건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언제나 존재한다. 때로는 부딪치다가도 가족이라는 끈끈함 때문에,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어린 시절이 지속적으로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지인의 소개로 한 부인이 상담실로 찾아왔다. 그 부인은 나와 비슷한 연배의 여성인데 낯빛이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사연인즉, 남편과 딸의 관계가 극도로 나빠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딸을 위해서라면 이혼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딸의 상태도 심각해보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재혼을 하셨어요. 새아버지는 인격적으로 참 훌륭하신분이었고, 제 밑으로 동생들이 셋이 태어났어요. 저는 중매로 남편을 만났는데, 시아버지가 남편을 좋게 보셔서 결혼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결혼한 후부터 줄곧 마음이 맞지 않아 많이 싸웠어요. 그 사람도 어린 시절부터 힘들게 큰 사람이에요. 시어머니는 후취로 본가가 따로 있는 집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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