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이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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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이름 버려라
  • 관리자
  • 승인 2008.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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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心詩心

  세상 모든 것이 음 양이라는 두 원리로 구성되듯이 사람에게도 두 가지 대립되는 개체로 구성된 것 같다. 선과 악이 어쩔 수 없이 갈등을 느끼면서 존재하듯이 평안함과 괴로움, 시끄러움과 고요함이 항시 맞서서 존재한다.

  누구나 시끄러움보다 조용함을 괴로움보다 평안함을 추구하지만 쉽게 얻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추구하려는 그 연연의 마음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집착때문이다. 평안함을 얻고도 그 평안에 집착하면 마음은 항시 괴롭다.

  조선조 시대 상촌 신흠(象村 申欽)의 글에 이런 말이 있다.

  "산에서 사는 것이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점점 거기에 연연하면 그것도 시장거리나 같고, 글씨나 그림 그리는 일이 고상하기는 하나 점점 욕심이 생기면 그것도 장사치나 다름이 없다." 하였다.

  오늘의 세태를 예견한 듯한 깨달음이다. 스님이 몸은 산사에 있으면서 세상의 이욕이나 생각한다면 시장에 나와 앉은 사람과 다를 것도 없다.

  고려 말엽의 나옹선사(懶翁 惠勤, 1320~1376)의 시를 감상해 보자.

  발길 따라 한 밤에 노니는 걸음

  이 속의 참 맛 누가 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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