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교육 개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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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교육 개혁론
  • 관리자
  • 승인 2007.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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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한국 불교의 교단을 깊이 살펴보면 역사적 과정을 거쳐 내려온 승가 교육이 있었던가. 또한 그 교육이 있었다면 교육과정이 짜임새 있게 시대의 변천을 맞추어 있었던가. 이런 문제에 부닥치게 되면 긍정적인 면에서나 부정적인 면에서 확연하게 해답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교육의 지표가 백년대계란 말을 쉽게 하고 또한 그 백년대계에다가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지난 해 7 ` 30교육선언을 하여 주체적인 교육, 인성교육, 전인적 교육을 표방하여 교육적인 폐단으로 되어온 과중한 과외수업을 폐지하여 모든 사람이면 평준화된 교육을 받아 자기 역량에 알맞은 장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교육 혁명을 전개하였다. 장점도 있긴 하지만 단점도 발견되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

 사회의 교육은 여러 가지 방향으로 개혁하려는 몸부림도 치고, 교육 목표의 새로운 점을 찾으려고 온갖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반하여 우리 불교는 도제교육에 어떻게 대처하여 왔는가.

 불교 종단이 내건 일로서 구내 불사가 있다. 도제 양성, 역경사업, 포교운동이 그것이다.

 도제 양성이 주요한 대목으로 설정되어 있어도 재래식 강원교육과 동국대학에서 개설된 불교대학에 진학하여 개인적인 학문을 진작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고 역경사업도 동국역경원에 한글장경 번역 및 불교성전간행 혹은 불교현대문고의 출간에만 밑돌고 있는 일이고 포교문제도 포교원을 중심한 포교 청년회의 전교운동, 대불연학생회의 대학별 불교운동 등으로 하고 있지만 전교단이 하나로 뭉치어 이 3대사업의 실천을 위하여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이 없이 막연한 행업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종단이 거시적인 눈을 밝게 뜨고 승려교육에 관심을 넓히지 못한 이유일 것이다.

 다른 종교는 인가된 신학교이든 무언가의 신학교이든 관계없이 1백 수십여개의 교육자 양성소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예전부터 몇몇 신심 있고 미래를 걱정하는 스님네들이 중앙승가대학 또는 전국 비구니대학 등을 세워 불교교육자 교육이 급선무임을 자각하고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려고 몸부림 치고 있다.

 이러한 대학운동에 맞서서 1981년 4월1일~2일 서울 경국사에서 전국 승가학원교수 회의를 개최하여 지금껏 진행에 왔던 모든 것을 반성하고 현대에 부응하는 교육의 장을 마련할 모임을 가졌다는 것은 한국불교교단개혁에 대한 역사의 가르침이요, 부처님의 혜명을 새롭게 승계하려는 우리의 모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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