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강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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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강화법
  • 관리자
  • 승인 2007.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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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에 관한 48장(4)

      제2의 위의

  제9품 경행(행도)

 확고하게 턱 버티고 앉아 있다가 똑바로 일어서게 된 어린애의 다움 순서가 걷는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발전이다. 한번 자욱을 띄게 된 어린이에게는 이제 그것보다 더 신나는 일은 없다.

그래서 급속도로 걸음걸이는 빨라져서 주어진 자기 세계의 저 끝 지구의 끝까지 무한정 앞으로 앞으로 걸어간다. 이때 천천히 힘을 주어 덤벅 덤벅 걷는가하 면 불현듯 쫒아 달리기도 한다. 여하튼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불교에서도 좌선(坐禪)하다가 다리가 아프면 잠시 다리를 풀기 위해 종종걸음으로 도량(道場) 내를 거닌다.」 이것을 경행(經行 vihara)이라 한다. 때로 경공부에 너무 치중하여 운동부족이 되어 병이 났을 때 가볍게 걸어 산책함으로써 이를 고치는 요사이 말로 만보걷기 운동이나 거북이 마라톤 등의 도보요법(徒步療法 : jerking therapy)을 한다. 이를 일명 행도(行道)라 하니 바로 길 떠나기이다. 길아레비되기이다. 인생의 길 나그네 길, 인생수도의 길, 제국유람의 길 떠나기 위한 준비도 이로서 다 갖추어지는 셈이다.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또 심리적으로 진취(進取 : progression)이고, 발전이고, 탐색이며, 탐험이다. 여기 발랑발랑 걷는다는 것은 신체적으로 건각, 신속, 진보 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진취, 발전, 향상이라는 성품을 갖추게 해준다. 그래서 그 템포가 빨랐다가 느렸다가 하는 리듬도 인생의 자성발견(自性發見) 견성에 점수(漸修)와 돈오(頓悟)가 교호(交互)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의 길이 때로는 외롭고 외로운 고립된 길,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장글 속이라도 또는 천군만마(千軍萬馬)가 반대하는 험난한 길이라도 『나는 간다』고 나아가는 진일보성은 그의 무한한 발전을 약속하는 것이다.

 여기 걷기, 특히 발랑발랑 걷기가 건각(健脚)을 가져온다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이렇게 진보성進步性 progressive)과 신속성(functional)이라는 정신성을 가져오니 현대인은 모름지기 차(車)에서 내려 발랑발랑 걸을 것이다. 자동차 공해를 없애는 일석이조의 방법이 아니고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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