鏡虛禪師와 韓末의 佛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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鏡虛禪師와 韓末의 佛敎
  • 관리자
  • 승인 2007.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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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세 불교의 선구자

① 신비스러운 逸話

한말의 불교계에 있어서 풍성한 일화 속에 감싸인 중이 곧 경허이다. 따라서 경허에게는 말도 많고 흉도 많았다. 경허는 그만치 당시 불교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온갖 말들이 그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것으로 믿어진다.

여기에서 편의상 일화의 성격을  두 가지면으로 나누어 살펴보려 한다. 즉 불가사의 하리만치 신비스러운 면과 격식에 벗어난 괴이한 면이다. 먼저 신비스러운 일화부터 살펴볼까 한다. 그러나 지면 관계상 일화의 일부만을 예로 들 수 밖에 없음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오도 후 천장암에서 보림공부를 하던 시절이었다. 조실(祖室)방 하나를 얻어든 다음에 옷 한벌을 갖고 들어가 얼굴에 탈바가지를 만들어 쓰고 두 손으로 송곳을 쥐어 턱 밑에 받쳐 놓고 오후수도(悟後修道)를 좌선(坐禪)을 통해 계속했던 것이다. 전일 깨닫기 전에 동학사에서 문을 닫아 잠그고 깨달음을 향해 몸부림치면서 겪었던 고행보다도 더 고통수러운 보림공부이었다. 이때 그의 턱 밑에는 영원히 지워질 수 없는 송곳 자국의 상처가 여러군데 남게 되었으며, 또 옷을 하도 갈아입지 않아 때가 새까맣게 끼었고 이마저 득실거리게 되었다.

보림공부가 끝나자 누군가가 경허에게 새 옷을 주었다. 새 옷을 받아 든 경허는 헌 옷에 득실거리는 이를 그대로 새 옷에 옳긴 다음 입었다는 거짓말 같은 일화가 전해 온다.

역시 천장암에서 좌선하던 때이었다.

경허는 조용히 태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선정(禪定)에 들고 있었다. 하루는 뱀이 경허의 무릎을 지나 등 위에 까지 올라 와서는 주리를 틀고 자리를 잡는 것이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럈으나 경허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무심한 그대로였다. 얼마간 사람의 등 위에서 주리를 틀고 웅크렸던 뱀은 슬그머니 내려가는 것이었다. 경허는 이렇게 좌선에 들면 어떠한 이리 있더라도 움직이지 않고 태연하게 오래도록 앉아 있기를 잠깐 동안 앉은 것처럼 늘상하였다.

또 경허는 어느 날 낮 방문을 잠그고 좌선을 하다가 별안간 옷을 활짝 다 벗은 알몸둥이로 문을 탁 열고 『어머니!』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어 나와 그 어머니 앞으로 달려 들었다.

당시 천장암에는 경허의 친형인 태허(泰虛)가 주지로 있었으므로 경허의 어머니는 아들 형제를 따라 자연히 천장암에서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대낮에 별안간 빨가벗은 알몸둥이로 뛰어 나와 들이닥치는 三0장정의 아들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경허의 벗은 아랫도리에는 남성의 상징이 뚜렷이 융기해 있었다.

『아이고 네가 미쳤다냐. 이게 워쩐 일이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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