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이 기승을 부릴 때
상태바
마장이 기승을 부릴 때
  • 관리자
  • 승인 2006.11.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마장이 기승을 부릴 때]

기도를 하다 보면 순조롭게 잘 될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평소에 아무 문제가 없던 물건이 느닷없이 말썽을 일으키기도 하고

별 특별한 이유 없이 사람들과 시비가 붙기도 하며

아무 일 없던 집안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순조롭던 사업도 난데없이 장애에 부딪치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없던 작고 큰 이런 저런 일로 원만한 기도를 올리기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이런 일을 불교에서는 마장(魔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지 않아 그런 일이 생긴다면 기도를 안 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가겠으나

기도를 하는데 그런 일이 생긴다면 좀처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왜 기도를 하지 않을 때는 별 문제가 없는데 기도를 하는데 오히려 더 힘들어질까?

때로는 이런 회의 끝에 기도를 중단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마장이 기승을 부릴 때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일은,

마장이 마장이 아니라 사실은 '기도가 이루어져 가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기도를 방해하고 기도 성취가 어려운 징조를 뜻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기도가 원만하게 회향되고 있으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된다는 격려인 것입니다.

물론 기도를 잘못하면 당연히 마장이 올 수 있으나

기도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마장이 기승을 부린다면 우리는 꼭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