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도 고통인가
[ 문 ] 선생님, 요즘와서 저는 죽음의 문제에 관하여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얼마전, 제 친구 아버지가 평소 건강하셨는데, 나쁜 병에 걸려 갑자기 돌아가시는 걸 보았습니다. 친구와 함께 밤을 새우면서, [ 인생은 이렇게 허망한 것인가? 인간의 생명이란 대체 무엇인가? 내 인생도 끝 날것인가? ] 이런 회의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 답] 그렇습니다. 생명의 문제. 생사의 문제는 우리가 영원히 짊어지고 가야 할, 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인생 대사입니다. 원효스님도 이 생사의 문제 때문에 집을 나섰고 죽음 앞에서 이렇게 고뇌하였습니다. [ 태어나지 말 것을/ 그 죽음이 괴로워라/ 죽지나 말 것을/ 그 남 이 괴로워라.]
[문] 죽음이 괴롭다는것은 공감이 갑니다마는 , 남이 괴롭다는 말에는 수긍이 가질 않습니다.
[답] 선재, 사람은 어떻게 해서 죽게 됩니까?
[문] 병들거나 늙어서 죽게 되는것 아닙니까? [답] 그렇다면, 늙음은 어디서부터 시작됩니까? {문 ] 태어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답] 그럼,[ 태어남에서부터 죽음은 시작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
[문 ] 그렇군요. [ 남이 괴롭다.] 하신 원효 스님의 심정을 조금 이해할 것 같습니다.
[ 답] 그러니까 남과 죽음, 생과 사는 서로 별개의 현상이 아니라, 한 현상의 연속이라는 견해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경에서, [ 생과 사는 더불어 하나다 ] 하셨습니다. [ 문 ] 결국 우리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의 문제를 함께 생갹해야 되겠군요. [ 답] 옳습니다. 그래서 생사일대사라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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