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특집] 청년에게 듣다 : 조계사 청년회 [특집] 청년에게 듣다 : 조계사 청년회 [특집] 청년에게 듣다 청년 불자들이 줄고 있습니다. 올해 발간된 『서울사회학』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서울의 청년세대의 종교 인구가 꾸준히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불교 인구 감소는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습니다. 청년 불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불교계는 아직 청년을 잘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청년들은 무엇이 좋아서 불자가 되었을까요. 청년회에선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청년 불자들은 무엇이 좋아서 청년회 활동을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할까요. 그것을 알아야 청년 불자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 불자들의 모임 청년회 에서 청년의 불교를 듣습니다. 01 조계사 청년회 | 맑고 밝고 기운차고 당당한 청년 불자 유윤정 02 원각사 불일청년 유윤정 | 호수 : 514 | 2017-08-01 14:30 [사찰벽화이야기] 양산 통도사 달마도 [사찰벽화이야기] 양산 통도사 달마도 늦깎이로 불교철학을 공부하면서 몇 가지 깨달은 게 있다.첫째로 공부는 젊을 때 해야 한다는 것, 두 번째는 공부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 세 번째는 앞의 두 가지가 다 있더라도 학문적 재능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학문적 재능은 일반적으로 공부를 잘한다는 의미, 즉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정답을 잘 찾아내는 능력과는 무관하다. 철학에 있어 학문적 능력이란 세상을 끊임없이 삐딱하게 바라보는 눈, 그러니까 주어진 텍스트와 세간의 상식을 매번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대면하는 활발발活潑潑한 정신을 의미한다. 불교철학을 하는 데 학문적 결기가 중한 이유는 불심佛心과 학문 사이에서 갈등하다 주저앉는 이들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불전에 기록된 모든 것이 진리라 믿는 호교론적 입장에선 불교철학이란 강호진 | 호수 : 514 | 2017-08-01 14:29 [절집방랑기] 강원 고성 건봉사 [절집방랑기] 강원 고성 건봉사 ‘염소 뿔도 녹는다’는 바야흐로 복중伏中이다. 염천 땡볕에 가을은 개처럼 숨죽이고 엎드려 있어서 ‘복伏’이다. 복은 여름의 꼭대기이고, 장마는 그 꼭대기에서 쏟아진다. 저 볕에 크지 않는 것이 없지만, 저 물에 썩지 않는 것도 없다. 그래서 여름은 무성함과 썩음의 양극이다. 진부령 가는 길에 옥수수는 조조의 백만대군처럼 도열해 있다. 무릎만큼 자란 벼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큰다. 보리와 감자를 거둔 땅에는 고구마가 들어갔고, 칡에는 알이 박히고 있다. 들에 색깔 좋은 것이 과일이다. 곡식은 다시 땅으로 박혀야 할 씨알이니 뾰족뾰족하고, 과일은 입으로 들어가야 할 것들이니 둥글둥글하다. 둥글둥글한 것들은 내 밭에서 거뒀어도 다 내 것이 아니다. 여름 유기물은 둘 중 하나다. 나누거나 썩거나. 나누는 마음이 없 이광이 | 호수 : 514 | 2017-08-01 14:26 [불교무형문화 순례] 새벽예불 [불교무형문화 순례] 새벽예불 새벽 2시 28분.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어둠 속에서 스님 한 분이 걸어와 대웅전 안으로 들어간다. 촛불을 켜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린 뒤 큰 목탁 하나를 어깨에 메고 법당 어간의 섬돌에 섰다. 흔히 보는 목탁보다 3~4배는 크다. 3시. 대웅전 앞에서 작고 낮은 소리부터 점차 크고 높은 소리로 올렸다 내렸다 세 차례 목탁을 친다.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를 시작으로 대웅전을 한 바퀴 돌고, 사방찬四方讚, 도량찬道場讚, 참회게懺悔偈를 우렁우렁 송한다. 도량 전체를 구석구석 다닌다. 도량석道場釋이다. 새벽예불을 행하기 전 도량 안팎을 깨끗이 하고, 절의 대중과 모든 생명이 이 소리를 듣고 깨어난다. 절의 모든 대중이 법당에 모였다. 종고루鐘鼓樓에서 법고法鼓가 울리며 뭍에서 살 김성동 | 호수 : 514 | 2017-08-01 14:24 [불광통신]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오? [불광통신]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오? ●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유명한 장면이다. 부처님께서 마가다국 바라문 촌에 머물고 계실 때이다. 마침 파종 때가 되어 마을 사람들이 쟁기에 멍에를 묶고 있었고, 한 바라문이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부처님은 늘 그렇듯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음식 나누는 곳에 가 한쪽에 서 계셨다. 바라문이 부처님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 한다. “사문이여. 나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그리고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나서 먹습니다. 사문이여. 그대도 또한 밭을 갈고 씨를 뿌리십시오.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나서 드십시오.” 경전 속에는 비교적 격식을 갖춰 말하고 있지만, 그 바라문이 힐난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나는 정직하게 밭 갈고, 씨 뿌리며 밥을 먹는데, 너는 땀 흘려 일하지도 않으면서, 밥을 빌 김성동 | 호수 : 514 | 2017-08-01 14:17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
기사 (2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특집] 청년에게 듣다 : 조계사 청년회 [특집] 청년에게 듣다 : 조계사 청년회 [특집] 청년에게 듣다 청년 불자들이 줄고 있습니다. 올해 발간된 『서울사회학』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서울의 청년세대의 종교 인구가 꾸준히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불교 인구 감소는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습니다. 청년 불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불교계는 아직 청년을 잘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청년들은 무엇이 좋아서 불자가 되었을까요. 청년회에선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청년 불자들은 무엇이 좋아서 청년회 활동을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할까요. 그것을 알아야 청년 불자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 불자들의 모임 청년회 에서 청년의 불교를 듣습니다. 01 조계사 청년회 | 맑고 밝고 기운차고 당당한 청년 불자 유윤정 02 원각사 불일청년 유윤정 | 호수 : 514 | 2017-08-01 14:30 [사찰벽화이야기] 양산 통도사 달마도 [사찰벽화이야기] 양산 통도사 달마도 늦깎이로 불교철학을 공부하면서 몇 가지 깨달은 게 있다.첫째로 공부는 젊을 때 해야 한다는 것, 두 번째는 공부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 세 번째는 앞의 두 가지가 다 있더라도 학문적 재능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학문적 재능은 일반적으로 공부를 잘한다는 의미, 즉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정답을 잘 찾아내는 능력과는 무관하다. 철학에 있어 학문적 능력이란 세상을 끊임없이 삐딱하게 바라보는 눈, 그러니까 주어진 텍스트와 세간의 상식을 매번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대면하는 활발발活潑潑한 정신을 의미한다. 불교철학을 하는 데 학문적 결기가 중한 이유는 불심佛心과 학문 사이에서 갈등하다 주저앉는 이들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불전에 기록된 모든 것이 진리라 믿는 호교론적 입장에선 불교철학이란 강호진 | 호수 : 514 | 2017-08-01 14:29 [절집방랑기] 강원 고성 건봉사 [절집방랑기] 강원 고성 건봉사 ‘염소 뿔도 녹는다’는 바야흐로 복중伏中이다. 염천 땡볕에 가을은 개처럼 숨죽이고 엎드려 있어서 ‘복伏’이다. 복은 여름의 꼭대기이고, 장마는 그 꼭대기에서 쏟아진다. 저 볕에 크지 않는 것이 없지만, 저 물에 썩지 않는 것도 없다. 그래서 여름은 무성함과 썩음의 양극이다. 진부령 가는 길에 옥수수는 조조의 백만대군처럼 도열해 있다. 무릎만큼 자란 벼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큰다. 보리와 감자를 거둔 땅에는 고구마가 들어갔고, 칡에는 알이 박히고 있다. 들에 색깔 좋은 것이 과일이다. 곡식은 다시 땅으로 박혀야 할 씨알이니 뾰족뾰족하고, 과일은 입으로 들어가야 할 것들이니 둥글둥글하다. 둥글둥글한 것들은 내 밭에서 거뒀어도 다 내 것이 아니다. 여름 유기물은 둘 중 하나다. 나누거나 썩거나. 나누는 마음이 없 이광이 | 호수 : 514 | 2017-08-01 14:26 [불교무형문화 순례] 새벽예불 [불교무형문화 순례] 새벽예불 새벽 2시 28분.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어둠 속에서 스님 한 분이 걸어와 대웅전 안으로 들어간다. 촛불을 켜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린 뒤 큰 목탁 하나를 어깨에 메고 법당 어간의 섬돌에 섰다. 흔히 보는 목탁보다 3~4배는 크다. 3시. 대웅전 앞에서 작고 낮은 소리부터 점차 크고 높은 소리로 올렸다 내렸다 세 차례 목탁을 친다.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를 시작으로 대웅전을 한 바퀴 돌고, 사방찬四方讚, 도량찬道場讚, 참회게懺悔偈를 우렁우렁 송한다. 도량 전체를 구석구석 다닌다. 도량석道場釋이다. 새벽예불을 행하기 전 도량 안팎을 깨끗이 하고, 절의 대중과 모든 생명이 이 소리를 듣고 깨어난다. 절의 모든 대중이 법당에 모였다. 종고루鐘鼓樓에서 법고法鼓가 울리며 뭍에서 살 김성동 | 호수 : 514 | 2017-08-01 14:24 [불광통신]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오? [불광통신]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오? ●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유명한 장면이다. 부처님께서 마가다국 바라문 촌에 머물고 계실 때이다. 마침 파종 때가 되어 마을 사람들이 쟁기에 멍에를 묶고 있었고, 한 바라문이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부처님은 늘 그렇듯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음식 나누는 곳에 가 한쪽에 서 계셨다. 바라문이 부처님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 한다. “사문이여. 나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그리고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나서 먹습니다. 사문이여. 그대도 또한 밭을 갈고 씨를 뿌리십시오.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나서 드십시오.” 경전 속에는 비교적 격식을 갖춰 말하고 있지만, 그 바라문이 힐난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나는 정직하게 밭 갈고, 씨 뿌리며 밥을 먹는데, 너는 땀 흘려 일하지도 않으면서, 밥을 빌 김성동 | 호수 : 514 | 2017-08-01 14:17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