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8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즉비(卽非) 거개 사람들의 인생은 식주체 기능(眼識~意識)이 무엇인가와 마주치면서 ‘촉(觸)’ 기분이 나쁘든(苦), 기분이 좋든(樂), 기분이 나쁘지도 좋지도 않든(捨) 하면서 사는 과정입니다. 이것을 고락사(苦樂捨) 삼수(三受)라고 하지요? 이 수(受)에 이어서 애(愛)-취(取)-유(有) 등의 과정을 밟으면서 그 고된 육도 윤회를 합니다. 12연기를 떠올리세요. 마음공부란 마주치자마자, 즉 촉(觸)하자마자 ‘수-애-취-유’ 등에 떨어지지 않고 초연한 상태로 있을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무수한 세상 일을 다 하면서도 마음(식주체 기능)이 윤회의 늪에 떨어지지 않고 초연함이라! 참 좋지요?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이 바로 그것 아닌가요. 마음공부라는 것이 즉(卽)하자마자 초연함이라면 삶 속에서 초 관리자 | 호수 : 380 | 2006-11-12 00:00 네 몫 내 몫 지난달에 이어서 즉비(卽非)의 실제를 다루어볼까 했는데, 요즈음 내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것들 중에 꼭 다루어 보았으면 하는 주제가 있어서 순서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 달의 명상 제목을 ‘네 몫 내 몫’이라 해봅니다. 인간관계는 중요합니다. 인간관계는 그 자체로 중요하지만 마음공부의 차원에서 볼 때, 그 자체가 중대 마음공부 과정이기도 하며 마음공부를 위한 중대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과 인간관계가 나쁘다면 마음공부가 어렵다는 것을 공부인은 누구나 체험합니다. 이 부분을 쓰면서 한 자락 마음이 쓰입니다. 사람들이 ‘인간관계’라는 말을 쓸 때 불교가 매섭게 꺼리어 하는 ‘실체 의식’이 전제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불교인으로 불교의 기초철학인 연기(緣起) 사상에 익어가고, 반야경이나 금강경 등의 경전을 관리자 | 호수 : 381 | 2006-11-06 00:00 내 어린시절의 여름은… 해마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30여 년 전 어린시절의 고향 앞바다를 떠올리며 그리워하곤 한다. 아침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던 은빛 바다와 초롱초롱한 별빛을 벗삼아 시원한 바람에 일렁이던 여름 밤바다…. 그 때의 추억들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맑은 바닷물 아래 투명하게 비치는 작고 아름다운 빛깔의 조약돌과 조개를 주워 소꿉장난을 하고, 방파제까지 밀물이 밀려오면 고무줄 팬티만 입고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바위틈 사이로 줄지어 오고 가는 조그마한 고기떼들과 함께 헤엄을 친다. 석양이 지는 바다는 영롱한 무지개 빛을 발하면서 우리의 귀가길을 배웅해주었다. 특히 “저기 선창 가까지 누가 먼저 갈까?” 하며 동네 꼬마 녀석들과 작은 내기를 걸고 자유형, 개구리 헤엄, 물속 헤엄 등 각종 헤엄을 관리자 | 호수 : 381 | 2006-11-02 00:00 오직 섬기고 공양하라! [오직 섬기고 공양하라!]세간의 경계가 여래의 경계요중생이 바로 화신(化身) 부처님이니불자들이여오로지 섬기고 공양하라!가진 것 아는 것내가 이룬 그 모든 것이실상은 아무 것도 대단한 것 없는 것저 땀과 눈물 가득한거룩한 중생의 삶 앞엔한 줌의 티끌도 안 되는 것일지니...내가 할 일은 자랑도 남을 가르칠 것도훈계할 일도 아닌 오직 섬기고 공양하는 일중생으로 오신 저 부처님들을힘들고 외로운 저 부처님들을불자들이여!오로지 섬기고 공양할지어라......... 普賢合掌********************************** 관리자 | 호수 : 0 | 2006-03-05 00:00 선심사, 악심사, 무기심사 [선심사, 악심사, 무기심사]죽을 때 마음가짐에 따라 죽음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진다는 말씀을 지난 번 드렸습니다. 선심사, 악심사, 무기심사가 그것으로, 오늘은 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우리가 죽을 때는 과거의 업풍이 일시에 몰려든다고 합니다. 비교적 무난한 삶을 지내신 분들도 성난 파도처럼 밀어닥치는 업풍 앞에 정신을 차릴 수 없으며, 조그만 생의 잘못조차 비수처럼 가슴에 꽂히어 깊은 후회와 절망감에 몸부림친다고 합니다. 또한 생에의 집착이 불길처럼 솟아올라 지푸라기 하나라도 놓지 않으려 하고 한사코 살려고 몸부림친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불교에서는 임종을 앞둔 분들에게는 어두운 말, 어두운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관리자 | 호수 : 0 | 2005-02-26 00:00 물질과 마음 [물질과 마음]물질과 마음은 흔히 별 개의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물질과 마음은 둘이 아니며, 물질에서 마음이 나오며 또한 마음에서 물질이 나옵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의하면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오히려 마음에서 나왔다고 합니다.물질에서 마음이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물질이 나오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예를 들어 곳간에서 인심 나온다고, 배가 부르고 재산이 넉넉할 때는 마음 씀씀이가 한결 여유롭습니다. 물론 놀부나 스크루우지같은 분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넉넉한 마음을 내기는, 안 해서 그렇지 없는 분들보다 있는 분들이 훨씬 쉽습니다. 그러나 가진 게 없고 쪼달릴 때는 남 생각하는 마음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또, 재산이 많지만 자기만 중 관리자 | 호수 : 0 | 2005-02-24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21222324252627282930끝끝
기사 (58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즉비(卽非) 거개 사람들의 인생은 식주체 기능(眼識~意識)이 무엇인가와 마주치면서 ‘촉(觸)’ 기분이 나쁘든(苦), 기분이 좋든(樂), 기분이 나쁘지도 좋지도 않든(捨) 하면서 사는 과정입니다. 이것을 고락사(苦樂捨) 삼수(三受)라고 하지요? 이 수(受)에 이어서 애(愛)-취(取)-유(有) 등의 과정을 밟으면서 그 고된 육도 윤회를 합니다. 12연기를 떠올리세요. 마음공부란 마주치자마자, 즉 촉(觸)하자마자 ‘수-애-취-유’ 등에 떨어지지 않고 초연한 상태로 있을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무수한 세상 일을 다 하면서도 마음(식주체 기능)이 윤회의 늪에 떨어지지 않고 초연함이라! 참 좋지요?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이 바로 그것 아닌가요. 마음공부라는 것이 즉(卽)하자마자 초연함이라면 삶 속에서 초 관리자 | 호수 : 380 | 2006-11-12 00:00 네 몫 내 몫 지난달에 이어서 즉비(卽非)의 실제를 다루어볼까 했는데, 요즈음 내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것들 중에 꼭 다루어 보았으면 하는 주제가 있어서 순서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 달의 명상 제목을 ‘네 몫 내 몫’이라 해봅니다. 인간관계는 중요합니다. 인간관계는 그 자체로 중요하지만 마음공부의 차원에서 볼 때, 그 자체가 중대 마음공부 과정이기도 하며 마음공부를 위한 중대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과 인간관계가 나쁘다면 마음공부가 어렵다는 것을 공부인은 누구나 체험합니다. 이 부분을 쓰면서 한 자락 마음이 쓰입니다. 사람들이 ‘인간관계’라는 말을 쓸 때 불교가 매섭게 꺼리어 하는 ‘실체 의식’이 전제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불교인으로 불교의 기초철학인 연기(緣起) 사상에 익어가고, 반야경이나 금강경 등의 경전을 관리자 | 호수 : 381 | 2006-11-06 00:00 내 어린시절의 여름은… 해마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30여 년 전 어린시절의 고향 앞바다를 떠올리며 그리워하곤 한다. 아침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던 은빛 바다와 초롱초롱한 별빛을 벗삼아 시원한 바람에 일렁이던 여름 밤바다…. 그 때의 추억들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맑은 바닷물 아래 투명하게 비치는 작고 아름다운 빛깔의 조약돌과 조개를 주워 소꿉장난을 하고, 방파제까지 밀물이 밀려오면 고무줄 팬티만 입고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바위틈 사이로 줄지어 오고 가는 조그마한 고기떼들과 함께 헤엄을 친다. 석양이 지는 바다는 영롱한 무지개 빛을 발하면서 우리의 귀가길을 배웅해주었다. 특히 “저기 선창 가까지 누가 먼저 갈까?” 하며 동네 꼬마 녀석들과 작은 내기를 걸고 자유형, 개구리 헤엄, 물속 헤엄 등 각종 헤엄을 관리자 | 호수 : 381 | 2006-11-02 00:00 오직 섬기고 공양하라! [오직 섬기고 공양하라!]세간의 경계가 여래의 경계요중생이 바로 화신(化身) 부처님이니불자들이여오로지 섬기고 공양하라!가진 것 아는 것내가 이룬 그 모든 것이실상은 아무 것도 대단한 것 없는 것저 땀과 눈물 가득한거룩한 중생의 삶 앞엔한 줌의 티끌도 안 되는 것일지니...내가 할 일은 자랑도 남을 가르칠 것도훈계할 일도 아닌 오직 섬기고 공양하는 일중생으로 오신 저 부처님들을힘들고 외로운 저 부처님들을불자들이여!오로지 섬기고 공양할지어라......... 普賢合掌********************************** 관리자 | 호수 : 0 | 2006-03-05 00:00 선심사, 악심사, 무기심사 [선심사, 악심사, 무기심사]죽을 때 마음가짐에 따라 죽음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진다는 말씀을 지난 번 드렸습니다. 선심사, 악심사, 무기심사가 그것으로, 오늘은 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우리가 죽을 때는 과거의 업풍이 일시에 몰려든다고 합니다. 비교적 무난한 삶을 지내신 분들도 성난 파도처럼 밀어닥치는 업풍 앞에 정신을 차릴 수 없으며, 조그만 생의 잘못조차 비수처럼 가슴에 꽂히어 깊은 후회와 절망감에 몸부림친다고 합니다. 또한 생에의 집착이 불길처럼 솟아올라 지푸라기 하나라도 놓지 않으려 하고 한사코 살려고 몸부림친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불교에서는 임종을 앞둔 분들에게는 어두운 말, 어두운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관리자 | 호수 : 0 | 2005-02-26 00:00 물질과 마음 [물질과 마음]물질과 마음은 흔히 별 개의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물질과 마음은 둘이 아니며, 물질에서 마음이 나오며 또한 마음에서 물질이 나옵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의하면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오히려 마음에서 나왔다고 합니다.물질에서 마음이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물질이 나오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예를 들어 곳간에서 인심 나온다고, 배가 부르고 재산이 넉넉할 때는 마음 씀씀이가 한결 여유롭습니다. 물론 놀부나 스크루우지같은 분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넉넉한 마음을 내기는, 안 해서 그렇지 없는 분들보다 있는 분들이 훨씬 쉽습니다. 그러나 가진 게 없고 쪼달릴 때는 남 생각하는 마음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또, 재산이 많지만 자기만 중 관리자 | 호수 : 0 | 2005-02-24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21222324252627282930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