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일묵 스님의 화 다스리기] 화의 본질 [일묵 스님의 화 다스리기] 화의 본질 | 화는 위험하다화를 내면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이 괴롭습니다. 화는 정신적인 불만족과 함께하기 때 문입니다. 정신적인 고통은 피할 수도 없고 숨길 수도 없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따라다니면서 괴롭힙니다.또한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인간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화가 많은 사람의 말은 마치 가시와 같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평소에 아무리 좋은 관계를 맺고 지내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화를 한 번 심하게 내면 오래된 우정에 금이 갈 뿐만 아니라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우리는 뉴스에서 층간소음 문제라든가 단순히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등,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살인에까지 이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일묵 스님 | 호수 : 532 | 2019-02-07 14:22 [테마 에세이] 겨울 그림자 [테마 에세이] 겨울 그림자 내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두 아이가 집에 돌아오기 전에는 잠을 자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내가 잠에 떨어지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예를 들면 피치 못 할 자리에서 과음을 해 집에 돌아와서도 술기운을 이기지 못할 때.아이들은 모두 성인이 되어 자기 일을 하며 산다. 네 식구가 함께 밥을 먹기는 쉽지 않다. 집이라는 공간을 공유할 뿐 부모와 아이들이 사는 세계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2층집에 산다. 위층을 우리 부부가, 아래층을 아이들이 사용한다. 두 층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아이들은 늦은 밤에 저희들을 기다리는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할까. ‘다 자란 우리를 왜 믿지 못 하나’, ‘왜 감시를 하나’ 하고 생각할지 모른다. 다행히 그렇게 모진 아이들은 아니 허진석 | 호수 : 532 | 2019-02-07 14:19 [테마 에세이] 작・가・즐에 빠져보기 [테마 에세이] 작・가・즐에 빠져보기 곳곳에서 흔히 본다.큰, 고을 길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작은, 마을 길에서도 잘 보인다. 더구나 볼거 리 이름난 곳에서는 번쩍이고 듬직, 큼직한 네모 짐보따리=를 돌돌돌, 자르르 끌고 다니 는 걸 쉬이 본다. 이른바 마저 되었다.지난 두 달 사이 3 곳이나 먼 바깥나들이를 했 다. 함께 간 이들이 쳐다보면서 웃으며 같다고 한다. 이 몸만, 달랑 그야말로 바랑 하나뿐 이었다. 그것도 가벼운-얇고 작은 배낭. 작은 카메라 하나이 들기도 한.다른 분들은 그 캐리어를 끌고온, 수고한 만 큼 빠숑이 나날이 빛났다. 차림차림-옷이 날개라 더구나 여성들은 더.다들, 떠나고 들어오기 앞날- 잔뜩 짐 꾸리느라 한 바탕 진땀 배-고.싣고 내리며, 공항에서 부치느라 강순형 | 호수 : 532 | 2019-02-07 14:15 [테마 에세이] 선한 인연 [테마 에세이] 선한 인연 인연因緣. 인연이란 말은 참 정겹다. 그래서 나는 평소에 인연이란 단어를 자주 쓴다. 불가에서 말 하는 심오한 뜻에는 이르지 못하나 곁에 두고 자주 쓰는 말이다.오래전이야기다.진찰실로한청년이찾아 왔다. 그는 서울에 취직이 되어 올라 왔는데, 어머 니가 서울 가면 제일 먼저 나를 찾아가 인사드리 라고 했다면서 자그마한 선물을 내밀었다. 청년과 청년의 어머니, 그리고 나와의 인연은 이렇다.청년의 어머니가 대학생일 때 뇌전증으로 나 에게 치료를 받았다. 졸업하고 결혼한 뒤에도 치료는 계속되었다.“선생님, 확신하세요?”라고 묻던 그녀의 목소 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오랫동안 항경련제를 복용 한 그녀는 임신을 하자 기형아를 낳을까봐 불안해 했다. 그녀는 나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 었다. 나 이근후 | 호수 : 532 | 2019-02-07 14:10 [김택근 에세이] 길손 그리고 도반 [김택근 에세이] 길손 그리고 도반 모든 생명에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며 탁발순례하는 무리, 이름하여 생명평화탁발순례단. 그들과 길을 나섰다. 어림 15년 전의 일이다. 도법스님의 뒤를 밟으며 순례단원들은 모든 마을을 찾아가 빌어먹기로 했다. 밥 주면 밥 먹고, 욕하면 욕을 먹고, 때리면 맞기로 했다. 순례단은 평생 길에 머물렀던 부처님의 흉내를 내기로 했다. 길에서 이 시대 생명평화의 길을 찾는 여정이었다. 나는 드문드문 합류했다. 어느 날 보니 길 위에 있음이, 길을 걸음이 편해졌다. 길을 걸으면 숱한 생각이 돋아났다가 사라졌다. 그러다 문득 뒤엉킨 생각들이 명료해졌다. 그 때의 소회를 이렇게 정리한 바 있다.‘짐승들은 달리고,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지렁이는 기고, 인간은 걸었다. 하지만 이제 인간들만이 걷지 않는다. 걷 김택근 | 호수 : 532 | 2019-02-07 13:35 [불광통신] 스켑틱skeptic [불광통신] 스켑틱skeptic ● 『스켑틱skeptic』이란 잡지가 있다. 1992년 마이클 셔머가 주도하는 미국 스켑틱소아이어티가 창간한 과학 잡지다. 셔머 외에도 『이기적 유전 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나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도 간행에 참여한다. 이들이 추구하는 모토는 과학적 회의주의다. 한국어판도 2015년 부터 발간되고 있다. 정기구독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스켑틱은 한번 읽고 버려지는 잡지가 아니다. 과월호의 판매도 적지 않아, 잡지로는 드물게 재판을 찍는 경우도 있다. 스켑틱 매호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스켑틱은 우리를 미혹하는 것들을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태도를 말 합니다”● 회의주의(skepticism)의 역사는 오래됐다. 서양철학에서는 소피스트 중 하나였던 프로타고라스를 회의주의의 유권준 | 호수 : 532 | 2019-02-07 13:12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
기사 (2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일묵 스님의 화 다스리기] 화의 본질 [일묵 스님의 화 다스리기] 화의 본질 | 화는 위험하다화를 내면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이 괴롭습니다. 화는 정신적인 불만족과 함께하기 때 문입니다. 정신적인 고통은 피할 수도 없고 숨길 수도 없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따라다니면서 괴롭힙니다.또한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인간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화가 많은 사람의 말은 마치 가시와 같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평소에 아무리 좋은 관계를 맺고 지내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화를 한 번 심하게 내면 오래된 우정에 금이 갈 뿐만 아니라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우리는 뉴스에서 층간소음 문제라든가 단순히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등,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살인에까지 이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일묵 스님 | 호수 : 532 | 2019-02-07 14:22 [테마 에세이] 겨울 그림자 [테마 에세이] 겨울 그림자 내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두 아이가 집에 돌아오기 전에는 잠을 자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내가 잠에 떨어지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예를 들면 피치 못 할 자리에서 과음을 해 집에 돌아와서도 술기운을 이기지 못할 때.아이들은 모두 성인이 되어 자기 일을 하며 산다. 네 식구가 함께 밥을 먹기는 쉽지 않다. 집이라는 공간을 공유할 뿐 부모와 아이들이 사는 세계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2층집에 산다. 위층을 우리 부부가, 아래층을 아이들이 사용한다. 두 층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아이들은 늦은 밤에 저희들을 기다리는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할까. ‘다 자란 우리를 왜 믿지 못 하나’, ‘왜 감시를 하나’ 하고 생각할지 모른다. 다행히 그렇게 모진 아이들은 아니 허진석 | 호수 : 532 | 2019-02-07 14:19 [테마 에세이] 작・가・즐에 빠져보기 [테마 에세이] 작・가・즐에 빠져보기 곳곳에서 흔히 본다.큰, 고을 길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작은, 마을 길에서도 잘 보인다. 더구나 볼거 리 이름난 곳에서는 번쩍이고 듬직, 큼직한 네모 짐보따리=를 돌돌돌, 자르르 끌고 다니 는 걸 쉬이 본다. 이른바 마저 되었다.지난 두 달 사이 3 곳이나 먼 바깥나들이를 했 다. 함께 간 이들이 쳐다보면서 웃으며 같다고 한다. 이 몸만, 달랑 그야말로 바랑 하나뿐 이었다. 그것도 가벼운-얇고 작은 배낭. 작은 카메라 하나이 들기도 한.다른 분들은 그 캐리어를 끌고온, 수고한 만 큼 빠숑이 나날이 빛났다. 차림차림-옷이 날개라 더구나 여성들은 더.다들, 떠나고 들어오기 앞날- 잔뜩 짐 꾸리느라 한 바탕 진땀 배-고.싣고 내리며, 공항에서 부치느라 강순형 | 호수 : 532 | 2019-02-07 14:15 [테마 에세이] 선한 인연 [테마 에세이] 선한 인연 인연因緣. 인연이란 말은 참 정겹다. 그래서 나는 평소에 인연이란 단어를 자주 쓴다. 불가에서 말 하는 심오한 뜻에는 이르지 못하나 곁에 두고 자주 쓰는 말이다.오래전이야기다.진찰실로한청년이찾아 왔다. 그는 서울에 취직이 되어 올라 왔는데, 어머 니가 서울 가면 제일 먼저 나를 찾아가 인사드리 라고 했다면서 자그마한 선물을 내밀었다. 청년과 청년의 어머니, 그리고 나와의 인연은 이렇다.청년의 어머니가 대학생일 때 뇌전증으로 나 에게 치료를 받았다. 졸업하고 결혼한 뒤에도 치료는 계속되었다.“선생님, 확신하세요?”라고 묻던 그녀의 목소 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오랫동안 항경련제를 복용 한 그녀는 임신을 하자 기형아를 낳을까봐 불안해 했다. 그녀는 나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 었다. 나 이근후 | 호수 : 532 | 2019-02-07 14:10 [김택근 에세이] 길손 그리고 도반 [김택근 에세이] 길손 그리고 도반 모든 생명에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며 탁발순례하는 무리, 이름하여 생명평화탁발순례단. 그들과 길을 나섰다. 어림 15년 전의 일이다. 도법스님의 뒤를 밟으며 순례단원들은 모든 마을을 찾아가 빌어먹기로 했다. 밥 주면 밥 먹고, 욕하면 욕을 먹고, 때리면 맞기로 했다. 순례단은 평생 길에 머물렀던 부처님의 흉내를 내기로 했다. 길에서 이 시대 생명평화의 길을 찾는 여정이었다. 나는 드문드문 합류했다. 어느 날 보니 길 위에 있음이, 길을 걸음이 편해졌다. 길을 걸으면 숱한 생각이 돋아났다가 사라졌다. 그러다 문득 뒤엉킨 생각들이 명료해졌다. 그 때의 소회를 이렇게 정리한 바 있다.‘짐승들은 달리고,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지렁이는 기고, 인간은 걸었다. 하지만 이제 인간들만이 걷지 않는다. 걷 김택근 | 호수 : 532 | 2019-02-07 13:35 [불광통신] 스켑틱skeptic [불광통신] 스켑틱skeptic ● 『스켑틱skeptic』이란 잡지가 있다. 1992년 마이클 셔머가 주도하는 미국 스켑틱소아이어티가 창간한 과학 잡지다. 셔머 외에도 『이기적 유전 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나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도 간행에 참여한다. 이들이 추구하는 모토는 과학적 회의주의다. 한국어판도 2015년 부터 발간되고 있다. 정기구독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스켑틱은 한번 읽고 버려지는 잡지가 아니다. 과월호의 판매도 적지 않아, 잡지로는 드물게 재판을 찍는 경우도 있다. 스켑틱 매호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스켑틱은 우리를 미혹하는 것들을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태도를 말 합니다”● 회의주의(skepticism)의 역사는 오래됐다. 서양철학에서는 소피스트 중 하나였던 프로타고라스를 회의주의의 유권준 | 호수 : 532 | 2019-02-07 13:12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