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와 구미 선산] 진정한 쉼과 휴식이 있는 향기로운 도리사 템플스테이
상태바
[아도와 구미 선산] 진정한 쉼과 휴식이 있는 향기로운 도리사 템플스테이
  • 송희원
  • 승인 2023.09.22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리사 주지 묘인 스님

아도화상이 설중에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만개한 것을 보고 이름 붙인 신라 불법의 초전법륜지 도리사(桃李寺). 이곳 도리사의 템플스테이에는 어떤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을까? 향기로운 절 도리사에서 주지 묘인 스님을 만났다. 

진정한 쉼, 치유는 덤

도리사 카페 ‘도리’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일주일에 로스팅 원두량 6kg, 커피 600잔이 나갈 정도로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주지 스님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를 판매하는데, 수익금 전액은 금오종합사회복지관과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에 정기적으로 후원한다. 

묘인 스님은 커피에 조예가 깊다. 2003년, 군종 장교로 이라크로 파병을 갔을 때 이탈리아 군인이 권한 에스프레소를 마신 뒤부터 커피 맛을 알게 됐다. 그 뒤부터 출가 이후 입에도 대지 않았던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며 핸드 드립과 로스팅을 하나씩 배워나갔다. 

“제가 커피콩을 사다가 로스팅하면, 신도들이 자원봉사로 커피를 판매해요. 커피 수익금을 매달 정기적으로 지역 복지단체와 국제구호단체에 후원할 만큼 카페 운영이 잘되고 있어요. 방문객은 커피 마시며 ‘우리 좋은 일 하고 간다’라는 마음으로 기부도 하고, 봉사하시는 분들도 좋은 일 하게 되고요.”

도리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기본 원칙은 진정한 쉼, 휴식이다. 참가자들은 휴식하며 신라복식 체험, 구품연지 전통문양 그리기, 스님과의 차담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도리사는 신라 땅에 향문화를 최초로 전파한 사찰이기에 ‘향낭(향주머니) 만들기’나 아도화상전에 향을 피워보는 ‘전통 향문화 체험’도 인기가 많다.

스님이 내려준 핸드 드립 커피를 마시며, 도리사 하면 빠질 수 없는 아도화상과 향 이야기를 꺼냈다. 향을 많이 맡으면 폐에 안 좋다는데, 아도화상은 향만으로 어떻게 공주의 병을 고쳤을까.

“전해오는 이야기는 향으로 공주의 병을 고쳤다지만 그 당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어떤 의료 상식을 아도화상이 알고 있지 않았을까요. 또 중국에서 유학했으니까 침술이 기도와 함께 복합적으로 이뤄졌을 수도 있고요. 향에는 백단향, 침단향, 전단향 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것들을 다양하게 조향해서 피우거나 훈연을 하기도 하죠. 적절한 양을 증상에 맞춰서 사용한다면 약이 되겠죠. 심신의 안정도 취할 수 있고요. 향 피우는 게 몸에 안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어요. 다만 적정량을 사용하면 향기롭고 과하면 과유불급이겠죠.”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