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고운사 연수전 보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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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고운사 연수전 보물로 지정
  • 송희원
  • 승인 2020.08.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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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고운사 연수전. 문화재청 제공. 

조선후기 황실과 불교 관계를 보여주는 사찰 건축물인 ‘의성 고운사 연수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0호 고운사 연수전을 보물 제2078호로 승격 지정했다고 8월 31일 밝혔다.

고운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유서 깊은 사찰로 연수전은 중심공간에 인접해 자리한다. 연수전은 1902년 고종의 기로소 입소를 기념해 1904년에 세운 기로소 원당으로, 고운사 내에 있던 영조의 기로소 봉안각의 전례를 따라 세워진 대한제국기의 황실 기념 건축물이다.

기로소(耆老所)는 70세 이상의 정2품 이상의 문관을 우대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로 국왕의 경우 60세를 넘으면 기로소에 입소한다. 조선시대에 걸쳐 기로소에 입소한 왕은 태조, 숙종, 영조, 고종 등 4명에 그친다.

의성 고운사 연수전. 문화재청 제공.

연수전은 솟을삼문 형식의 정문인 만세문과 사방에 담장을 두어 사찰 내의 다른 구역과 구분되는 독립된 구획을 이루고 있다. 본전 건물은 3단의 다듬은 돌 석축 위에 있으며, 정면 3칸 옆면 3칸의 단층 팔작집으로, 정사각형(정방형)에 가까운 평면이다.

한 가운데 자리한 중앙 칸을 어첩(御帖) 봉안실로 삼았고 둘레에 퇴(툇간)를 두었다. 이(二)익공식의 공포를 사용하였는데, 각 중앙 칸에는 기둥사이에도 1구씩의 익공을 두고 있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금단청을 하였고, 천장에는 다른 곳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용과 봉, 해와 달, 학과 일각수(一角獸, 유니콘과 비슷한 상상 속 동물), 소나무와 영지, 연과 구름 등 다양한 주제의 채색 벽화가 가득하다.

의성 고운사 연수전 익공.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의성 고운사 연수전’은 규모가 작지만 황실 건축의 격에 어울리는 격식과 기법, 장식을 가지고 있는 수준 높은 건축물이며, 그 기능과 건축 형식의 면에서 다른 예를 찾아보기 힘든 귀중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연수전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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