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CT 검진’, 불상 안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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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CT 검진’, 불상 안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 송희원
  • 승인 2020.09.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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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특별전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11월 15일 재개관에 앞서 온라인 비대면 전시를 시작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서 기획한 이번 특별전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 2부는 ‘보이지 않는 빛,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3부는 ‘문화재를 진찰하다’라는 주제로 첨단과학으로 문화재의 숨겨진 비밀을 집중해서 다룬다.

특히 3부 ‘문화재를 진찰하다’에서 ‘조선시대 목조석가불좌상’을 CT 촬영한 전시가 눈길을 끈다.

목조석가불좌상은 조선시대 작품으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있으며 오른손으로는 땅을 가르키는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현재 유물의 상태는 표면 금박이 심하게 떨어져 나가는 등 훼손이 심해 바닥에 방형의 복장공이 있음에도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CT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양한 종이나 직물로 보이는 것과 후령통(복장물을 담은 통)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좌)조선시대 목조석가불좌상(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우)엑스선 2D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CT 3D 후령통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이외에도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 등 유물 총 57건·67점이 출품됐으며 각 전시에서는 문화재 속에 담긴 중요한 정보를 자연과학 측면에서 탐구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준비는 끝마쳤으나 코로나19로 문을 당장 열 수 없어 특별전 영상 자료를 온라인으로 우선 공개하고자 한다”며 “작품 감상만으로 이루어지는 기존 특별전들과는 다르게 우리 문화재를 과학적인 시선으로 분석·해석하고 인식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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