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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상이 만든 캘리포니아의 기적마약과 쓰레기로 덮힌 거리에 불상 봉안하며 범죄 사라지고 살기좋은 도시로 변모

작은 불상 하나가 마약과 성매매, 폭력 등으로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던 도시를 변화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한 거리. 구석에는 지역 주민들이 설치하고 관리하는 작은 불단이 마련되어 있다. 불상과 불단이 마련되기 전까지 이곳은 쓰레기 투기, 마약거래, 성매매와 폭행 등이 빈번하게 벌어지던 곳이었다. 도시가 쇠락하면서 슬럼화되기 시작한 이곳의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많은 공공사업이 벌어졌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버려진 소파와 매트리스, 쓰레기가 거리에 널부려져 있었고 마약을 사용한 흔적과 낙서가 넘쳐났다.

미국 오클랜드 노스 닷넷에 따르면 이곳이 극적인 변화를 맞이한 것은 지금부터 5년전.

댄 스티븐슨과 그의 아내 루는 60센티미터 정도되는 석조불상을 구해 집건너편 구석에 모셨다.

처음 불상을 봉안했던 댄 스틴븐슨 씨. 사진= 오클랜드 노스 캡쳐

불상이 모셔진 후 이곳에는 놀라운 변화가 시작됐다.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멈추었고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마약 상인들과 매춘 여성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고 한번 제거 된 낙서는 돌아 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더욱 놀라운 것이었다. 한때 마약과 쓰레기로 악명 높았던 그곳이 점차 개선되기 시작한 후 1년이 지나면서 베트남 이민자들이 불상앞에 꽃과 과일 등 공양물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합류하면서 거리는 더 변화했다. 조각상이 생겨나고, 작은 나무로 된 보호각이 만들어졌다. 불상뒤에는 독경소리가 흘러나오는 스피커가 설치됐다. 자비를 상징하는 관음보살상도 봉안됐다. 주변에는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CCTV가 설치됐다.

아침에는 불교도들이 이곳을 찾아 참배하기 시작했다. 슬럼화되던 마을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일부 주민들이 불상과 보호각의 철거를 요구하고, 시청에서도 불상과 보호각을 해체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 불상을 모시고, 더렵혀진 거리를 정화했던 시민들이 열렬한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결국 시청은 해체를 무효화하고 이곳을 시민들에 의해 관리되는 장소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처음 이곳에 작은 석조불상을 모셨던 스티븐슨 씨는 ”이곳은 이제 모든 이웃을 위한 아이콘이 되었다”며 “지금은 불교도가 아닌 사람들도 이곳을 찾아 서로 대화를 나누고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불상이 거리에 모셔진 후 경찰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범죄가 82%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신고는 14건에서 3건으로 줄었다. 폭행사건은 5건에서 0건으로 감소했다. 절도사건은 8건에서 4건으로, 마약사건과 매춘은 각각 3건에서 0건으로 급감했다.

지역경찰은 “무엇이 이곳을 이렇게 변화시켰는지 알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쁜 일이 확연히 줄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불상에 참배하는 베트남인 불교도 비나 보 씨는 “지역 사회는 이제 불상이 모셔진 이곳을 새로운 랜드마크로 받아 들였다”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불교도들은 아니지만, 그들은 나쁜 일을 멈추었고 어쩌면 앞으로 불교도가 될지도 모른다”며 기뻐했다.

보호각안에는 이제 불상과 함께 불화와 독경소리가 흘러나오는 스피커도 마련됐다.사진=https://www.buddhistdoor.net/
처음 모셔졌던 석조 불상. 사진=https://www.buddhistdoor.net/
사진=https://www.buddhistdoor.net/

유권준  reamo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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