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8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불교를 만나다] 공空(9) 공과 화두 [불교를 만나다] 공空(9) 공과 화두 | 희론, 번뇌의 근본 원인‘나와 남’ 이외에도 우리는 무수한 이원대립의 틀을 가지고 있다. ‘유有와 무無’ ‘생과 멸’ ‘좋음과 싫음’ ‘선과 악’ ‘동지와 적’ ‘득과 실’ ‘부와 빈’ ‘인간과 자연’ ‘정신과 물질’… ….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원대립의 틀에 의해 세상은 무수하게 갈라져 고착된다. 사람들은 이렇게 갈라진 어느 한 쪽에 서기를 강요받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도 어느 한 쪽으로 경도되어 간다. 세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어떠하며, 이렇게 갈라진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세상이 본래부터 갈라져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은 인연(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갈라지지만 김사업 | 호수 : 494 | 2015-12-10 16:43 [중론에 길을 묻다] 6. 같지도 다르지도 않은 관계의 운동 [중론에 길을 묻다] 6. 같지도 다르지도 않은 관계의 운동 씨앗이 곧 싹일 수는 없다우리는 간혹 이런 말을 듣습니다. “저 사람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수 없다.” 저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실은 저 ‘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곧 저 ‘사람’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말과 사람의 관계, 즉 작용과 주체의 관계를 추상해 볼 수 있습니다. 말이 사람과 다르지 않고(不異) 나아가 말이 곧 그 사람이 되는(卽一) 맥락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그저 이름과 외양, 직업으로만 규정할 수 없습니다. 그의 과거와 현재의 낱낱의 언과 행이 ‘어떤’ 사람임을 규정합니다. 작용이 주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 법인스님 | 호수 : 494 | 2015-12-10 16:38 [불교를 만나다] 공空(8) 언어에 따라 세계는 다르게 보인다 [불교를 만나다] 공空(8) 언어에 따라 세계는 다르게 보인다 어구語句는 진리 그 자체가 되게 하지 않는다.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는 진실을 잃고,어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는 깨달을 수 없다. | 부富와 빈貧으로부터의 해방대부분의 사람은 분필에 대해 늘 짧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로는 분필 자체가 짧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분필 자체가 짧다는 것은 분필에 고정불변의 ‘짧다’라는 자성이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잘못된 생각이다. 분필에는 어떠한 자성도 없다. 분필은 대나무보다는 짧지만, 호박씨보다는 길다. 만나는 조건(인연)에 따라 길고 짧음이 생겨날 뿐이지 분필 자체가 길고 짧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분필 자체는 ‘부장부단不長不短’, 즉 김사업 | 호수 : 493 | 2015-11-06 11:22 [불교를 만나다] 공空 (7) 시방삼세 제망찰해, ‘나’ 아닌 것 없다 [불교를 만나다] 공空 (7) 시방삼세 제망찰해, ‘나’ 아닌 것 없다 화광삼매 자성과 공의 다양한 측면공空은 ‘자성自性의 결여’ 즉 무자성無自性을 뜻하고, 자성이란 간단히 말해 ‘고정불변의 것’ ‘정해진 것’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앞에서 말했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자성의 정의는 그렇게 녹록하게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인도에서 수백 년의 세월에 걸쳐 공사상을 선양해 간 학파가 중관학파이다. 그 개조에 해당하는 용수(龍樹, 150-250년경)의 저술 중, 핵심을 이루는 것은 단연 『중론中論』이다. 이 『중론』에 나오는 자성의 정의를 둘러싸고 오늘날의 전문 학자들도 아직 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중론』에서 용수는 자성을 어떤 의미로 말하고 있을까? 『중론』과 이에 대한 중관 김사업 | 호수 : 492 | 2015-10-08 10:50 [마음을 밝히는 책들] 삶에서 깨어나가 외 [마음을 밝히는 책들] 삶에서 깨어나가 외 타라 브랙 지음 | 윤서인 옮김 | 불광출판사 | 480쪽 | 20,000원 아직 희망을 버리지 마라글. 정선경(불광출판사 편집팀장) 아마 20년 전쯤이었을 거다.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렇다. 삶은 고통스럽다는 고성제苦聖諦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 무슨 뜻인지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불교 공부의 시작이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새파란 젊음의 겁 없는 치기였다.고작 100년도 버거운 인간에게 20년은 긴 시간이었다. 삶의 간난신고艱難辛苦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시쳇말로 하자면 열흘 밤낮을 풀어도 못다할 만큼 쌓인 이야기들이 많다. 그 세월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도 배우게 되었지만, 고통을 친구 삼아 하루하루 일희일비를 거듭하고 있었다. 정선경 | 호수 : 472 | 2014-03-19 22:33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다음다음끝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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