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스님의 화두 가을,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지인들이 봉화 청량사에 가라고 부추긴다. 또 아름다운 청량사 풍광보다도 지현 스님(청량사 주지)과의 만남이 더욱 싱그럽단다. 얼마 전 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스님을 뵈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복지관에 꼬박꼬박 출근하시기 때문이다. 스님은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화두 속에 푹 빠져 계셨다. 나눔, 화합의 공동체 “스님, 안녕하세요.” ‘천진불’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들(정신연령 5세 안팎). 그네들이 함박 미소를 짓고 합장한다. 앞다투어 스님께 인사하는 모습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말을 걸고, 끌어안고, 매달리며 스스럼없이 친밀감을 표현하는 그네들을 보면서 스님의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스님은 세상사람들의 편견으로 인해 집안에 갇혀 좀처럼 바깥세 관리자 | 호수 : 336 | 2007-10-02 00:00 마음의 소리길 1975년 영산재가 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로 지정되고, 박송암(2000년 2월 1일 입적) 스님께서 보유자가 되면서 그 문하에서 영산재의 의식절차를 전수받은 동희 스님이 그 이수자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때 비구니는 계보에 없다는 이유 하나로 이수자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20년이나 지난 1995년 비로소 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 이수자가 됨으로써 동희 스님은 우리나라 첫 비구니 범패승으로서 계보를 세우게 되었다. 누구보다도 후학지도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계신 스님은 1970년 초부터 스님들을 비롯하여 일반 대중을 위해서도 범패를 가르쳐 왔으며, 현재는 영산재보존회 부설 범음대학교수로, 서울대학교와 동국대학교, 그리고 예술종합대학과 운문 승가대학에서 범패 관리자 | 호수 : 318 | 2007-09-28 00:00 불서를 만날 수 있는 서점 ◈◈◈ 서 울 ∥TOP ◈◈◈ 서 점 명 우편번호 주 소 전 화 견지불교 110-170 종로구 견지동110-51 (02)739-3032 경서원 110-170 종로구 견지동55-2 (02)733-3345 관음손 110-170 종로구 수송동5 동일빌딩 (02)720-1147 구룡사서점 137-130 서초구 양재동399-1 구룡사內 (02)575-7766 능인선원서점 135-260 강남구 포이동55 능인선원內 (02)575-5800 대복전 110-170 종로구 견지동55-2 (02)737-0969 도선사매점 142-090 강북구 우이동264 (02)906-2279 두손모음 110-170 종로구 견지동39-8 (02)720-9737 보련각 110-170 종로구 견지동55-2 (02)733-0333 보문사향운각 13 관리자 | 호수 : 301 | 2007-09-25 00:00 효성스런 손자 7월이 되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가슴을 찡하게 울려주던 그 사람이다. 어느날 오후 늦게 젊은 남자 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긴히 찾아뵙고 상담을 하고 싶은데 늦어도 기다려 주시겠느냐는 전화였다. 4시 종료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각이라 얼마나 걸리겠느냐고 반문하니 있는 곳이 신촌이라 한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전화로 말씀드리기보다 꼭 오겠다고 하니 내담자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4시 40여 분, 찾아오신 분은 대학원에 적을 두고 있다는 아주 진실하게 생긴 청년이었다. “일곱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할아버님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얼마 전에 결혼하여 갓 태어난 아들도 있지요. 할아버님께서는 2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장례식만 치뤘을 뿐, 49재를 올려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계속해서 꿈마다 할아버님 관리자 | 호수 : 298 | 2007-09-24 00:00 그가 적어준 몇 글자 외출했다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누군가가 보낸 소포가 주인 없는 책상을 지키고 있었다. 지척에 사무실이 있지만 얼굴 한 번 제대로 보기 힘든 친구가 생일 선물로 보낸 것이다. 내 생일은 정확히 2주 전이었지만 무슨 상관이랴. 언제나 선물은 사람의 마음을 이렇듯 들뜨게 하는 마법을 지니고 있다. 책상을 나란히 하고 있는 남자 선배는 생일날 아침 시집 한 권을 선물했다. 「마음의 오지」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문재의 시집. 그러나 그 시집보다 더 고마웠던 것은 속표지에 꼭꼭 눌러쓴 선배의 글이었다. “자빠지지 말고 ‘간’ 맞춰 사는 생활에 두 눈 부릅뜨고 살길….” ‘나’라는 사람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가 누구든 간에 얼마나 든든한 일인지 모른다. 나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나를 유심히 관찰한 뒤 그래서 관리자 | 호수 : 293 | 2007-09-23 00:00 김태곤의 음악과 건강1 노래를 통해 즐거움과 건강을 주라하시던 광덕 스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는 ‘송학사’를 부른 가수 김태곤입니다. 아, 제가 90년대 초엔가 저 자리(합창단석 바로 앞쪽을 가리킴)에 있었습니다. 그때 박범훈 현 중앙대 총장님께서 광덕 큰스님의 염원이신 ‘보현행원품’을 작곡하신 다음에 여기서 공연을 하셨어요. 제가 동국대에서 석사학위 받을 때 박 총장님이 논문 심사위원장이셨는데, 진작부터 존경했기에 ‘보현행원품’을 듣고 싶어서 왔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다시 오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광덕 큰스님을 친견했을 때, 차를 주시면서 특별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미소를 띠시면서, “대중가수로서 참 이렇게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니까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노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관리자 | 호수 : 390 | 2007-05-01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
기사 (2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스님의 화두 가을,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지인들이 봉화 청량사에 가라고 부추긴다. 또 아름다운 청량사 풍광보다도 지현 스님(청량사 주지)과의 만남이 더욱 싱그럽단다. 얼마 전 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스님을 뵈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복지관에 꼬박꼬박 출근하시기 때문이다. 스님은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화두 속에 푹 빠져 계셨다. 나눔, 화합의 공동체 “스님, 안녕하세요.” ‘천진불’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들(정신연령 5세 안팎). 그네들이 함박 미소를 짓고 합장한다. 앞다투어 스님께 인사하는 모습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말을 걸고, 끌어안고, 매달리며 스스럼없이 친밀감을 표현하는 그네들을 보면서 스님의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스님은 세상사람들의 편견으로 인해 집안에 갇혀 좀처럼 바깥세 관리자 | 호수 : 336 | 2007-10-02 00:00 마음의 소리길 1975년 영산재가 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로 지정되고, 박송암(2000년 2월 1일 입적) 스님께서 보유자가 되면서 그 문하에서 영산재의 의식절차를 전수받은 동희 스님이 그 이수자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때 비구니는 계보에 없다는 이유 하나로 이수자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20년이나 지난 1995년 비로소 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 이수자가 됨으로써 동희 스님은 우리나라 첫 비구니 범패승으로서 계보를 세우게 되었다. 누구보다도 후학지도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계신 스님은 1970년 초부터 스님들을 비롯하여 일반 대중을 위해서도 범패를 가르쳐 왔으며, 현재는 영산재보존회 부설 범음대학교수로, 서울대학교와 동국대학교, 그리고 예술종합대학과 운문 승가대학에서 범패 관리자 | 호수 : 318 | 2007-09-28 00:00 불서를 만날 수 있는 서점 ◈◈◈ 서 울 ∥TOP ◈◈◈ 서 점 명 우편번호 주 소 전 화 견지불교 110-170 종로구 견지동110-51 (02)739-3032 경서원 110-170 종로구 견지동55-2 (02)733-3345 관음손 110-170 종로구 수송동5 동일빌딩 (02)720-1147 구룡사서점 137-130 서초구 양재동399-1 구룡사內 (02)575-7766 능인선원서점 135-260 강남구 포이동55 능인선원內 (02)575-5800 대복전 110-170 종로구 견지동55-2 (02)737-0969 도선사매점 142-090 강북구 우이동264 (02)906-2279 두손모음 110-170 종로구 견지동39-8 (02)720-9737 보련각 110-170 종로구 견지동55-2 (02)733-0333 보문사향운각 13 관리자 | 호수 : 301 | 2007-09-25 00:00 효성스런 손자 7월이 되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가슴을 찡하게 울려주던 그 사람이다. 어느날 오후 늦게 젊은 남자 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긴히 찾아뵙고 상담을 하고 싶은데 늦어도 기다려 주시겠느냐는 전화였다. 4시 종료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각이라 얼마나 걸리겠느냐고 반문하니 있는 곳이 신촌이라 한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전화로 말씀드리기보다 꼭 오겠다고 하니 내담자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4시 40여 분, 찾아오신 분은 대학원에 적을 두고 있다는 아주 진실하게 생긴 청년이었다. “일곱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할아버님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얼마 전에 결혼하여 갓 태어난 아들도 있지요. 할아버님께서는 2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장례식만 치뤘을 뿐, 49재를 올려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계속해서 꿈마다 할아버님 관리자 | 호수 : 298 | 2007-09-24 00:00 그가 적어준 몇 글자 외출했다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누군가가 보낸 소포가 주인 없는 책상을 지키고 있었다. 지척에 사무실이 있지만 얼굴 한 번 제대로 보기 힘든 친구가 생일 선물로 보낸 것이다. 내 생일은 정확히 2주 전이었지만 무슨 상관이랴. 언제나 선물은 사람의 마음을 이렇듯 들뜨게 하는 마법을 지니고 있다. 책상을 나란히 하고 있는 남자 선배는 생일날 아침 시집 한 권을 선물했다. 「마음의 오지」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문재의 시집. 그러나 그 시집보다 더 고마웠던 것은 속표지에 꼭꼭 눌러쓴 선배의 글이었다. “자빠지지 말고 ‘간’ 맞춰 사는 생활에 두 눈 부릅뜨고 살길….” ‘나’라는 사람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가 누구든 간에 얼마나 든든한 일인지 모른다. 나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나를 유심히 관찰한 뒤 그래서 관리자 | 호수 : 293 | 2007-09-23 00:00 김태곤의 음악과 건강1 노래를 통해 즐거움과 건강을 주라하시던 광덕 스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는 ‘송학사’를 부른 가수 김태곤입니다. 아, 제가 90년대 초엔가 저 자리(합창단석 바로 앞쪽을 가리킴)에 있었습니다. 그때 박범훈 현 중앙대 총장님께서 광덕 큰스님의 염원이신 ‘보현행원품’을 작곡하신 다음에 여기서 공연을 하셨어요. 제가 동국대에서 석사학위 받을 때 박 총장님이 논문 심사위원장이셨는데, 진작부터 존경했기에 ‘보현행원품’을 듣고 싶어서 왔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다시 오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광덕 큰스님을 친견했을 때, 차를 주시면서 특별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미소를 띠시면서, “대중가수로서 참 이렇게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니까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노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관리자 | 호수 : 390 | 2007-05-01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