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담아둔 절]

남북한이 갈라지고 나서부터 남한 국토의 중간지점은 어디였을까? 전국 어디에서나 비슷한 시간대에 갈 수 있는 곳, 명산과 명찰 그리고 너른 평지가 있어 많은 사람을 받아줄 수 있는 곳, 바로 보은 속리산이다.
그 시절 최고의 숲길은 오리숲이었다. 숙박 단지부터 법주사 입구까지 연결된 숲길은 오리(五里, 2km)쯤 된다 해서 오리숲으로 불렸다. 아름드리 소나무들과 벚나무, 전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뒤섞인 숲길은 넓고 쾌적하고 싱그러웠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이 길을 걸어서 들어갔다. 자동차 소리가 끊어진 숲길이니 누구나 안심하고 느긋하게 걸을 수 있었다.
길상초가 자리한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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