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링컨센터 빛낸 ‘K-컬쳐’ 불교문화·사찰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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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링컨센터 빛낸 ‘K-컬쳐’ 불교문화·사찰음식
  • 최호승
  • 승인 2022.08.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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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우공양으로 사찰음식을 시식 중인 참가자들
발우공양으로 사찰음식을 시식 중인 참가자들, 사진제공 문화사업단

케이팝, <오징어게임> 등 전 세계가 ‘K-컬쳐’를 주목하는 가운데 불교문화와 사찰음식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링컨센터 등 뉴욕 일원에서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5회 한국전통불교문화와의 만남’에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이 8월 25일 미국 뉴욕 원각사 템플스테이부터 8월 29일 사찰음식 팝업 레스토랑까지 모든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뉴욕 원각사의 당일형 템플스테이에는 M&M, Walkerhilll, Le Louix Travel, Enjoy Travel 등 미국 내 굴지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관계자들은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으로 불사 중인 원각사에서 발우공양, 선 등 전통불교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들은 “코로나 규제 완화 이후 많은 업체나 학교, 기업에서 단체여행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니 방한 계획을 서두르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8월 28일 템플스테이에서는 쿠퍼유니온, 콜롬비아대학, 예일대, 하버드대, 뉴욕주립대, 뉴저지 주립대학, 세인트존스대학 등 동부지역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원각사 주지 지광 스님은 차담에서 불교수행과 관련된 심도 있는 질문들이 쏟아지자 동남아시아 불교의 수행 방법과 선종, 화두선과의 비교로 한국불교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지광 스님은 “언어가 달라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의사소통에 걸림이 된다”라는 유학생의 고민에 “언어가 달라도 바른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부처님 가르침인 팔정도 정어(正語)의 지혜를 설명했다.

사찰음식 시연 중 시식하는 참가자들
사찰음식 시연 중 시식하는 참가자들, 사진제공 문화사업단

본행사는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뉴욕 링컨센터 아트리움에서 열렸다. 한국불교 사진전, 템플스테이 홍보·체험 활동, 여름 사찰음식 시식 프로그램,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의 발우공양 워크숍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모든 프로그램이 예약으로 마감될 만큼 반향이 컸다.

원각사, 불광선원, 보리사, 원적사 등 미 동부지회 사찰 신도들과 함께한 지화연꽃만들기, 염주 만들기, 전통부채 채색체험, 반야심경 인경 등 체험활동은 현지인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사찰음식 붐을 일으킨 명장 정관 스님은 두부장채소 겉절이를 직접 시연한 데 이어, 발우공양 워크숍에서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불교적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우며 현장에 있는 외국인 참관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견 스님은 계절 채소를 이용한 오이채소말이, 가지구이 등 현지에서 구하기 쉬운 식재료로 영양 좋고 식감 좋은 사찰음식을 선보였다.

체험 프로그램에 앞서 진행한 불교문화콘텐츠 영상 상영회에서는 ’삼보사찰 천리순례‘,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조선의 승려 展 - 송광사화엄변상도 화엄의 바다, 불화가 완성되기까지‘ 미디어아트가 상영됐다.

한국불교문화 사진 전문가 하지권 작가의 생생한 작품 50여 점도 전시돼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불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지승원 산사 7곳,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불교 대표콘텐츠 전시는 한국불교의 미와 숭고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후문이다. 전시된 사진은 불법 홍포와 현지 포교 목적으로 해외특별교구 동부지부에 기증됐다.

시카고에서 열린 사찰음식 만찬을 즐기는 모습
시카고에서 열린 사찰음식 만찬을 즐기는 모습, 사진제공 문화사업단

뉴욕행사와 동시에 8월 27일 미국 중부 최대 도시 시카고에서도 정관 스님이 준비한 ‘사찰음식 오찬’이 열렸다. 주시카고 총영사가 참석한 한국관광공사와의 이번 행사는 미 중부지역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한국문화를 알려 한국 방문 계기를 마련했다.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대한민국 하면 케이팝·오징어게임 같은 화려한 미디어 문화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의 정신문화인 불교문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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