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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암 전문의가 불교명상으로 자신을 구하다우울증과 번아웃 증상에서 벗어나 생명이 꺼져가던 환자들에게도 도움이되다

우울증과 번 아웃(Burnout Syndrome :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직무에서 오는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에 시달리던 호주의 한 암 전문의가 불교명상을 통해 정상을 되찾은 이야기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ABC방송은 지난 9월 22일 인터넷 뉴스를 통해 암 전문의 조나단 페이지(Jonathan Page)가 명상을 통해 자신의 우울증과 번아웃에서 벗어나, 생명이 꺼져가는 환자들에게까지 도움을 준 이야기를 상세히 보도했다.

의학종양학자 조나단 페이지 박사는 호주 시드니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암 전문의로 일하다가 우울증과 번 아웃 증세로 위기를 겪었다. 페이지 박사는 2003년 어느 날,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다 머리가 녹아내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뇌출혈이 일어났다고 생각할 만큼 강력한 통증이었다. 그는 “정신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수많은 환자들을 살폈고, 끓는 솥 같은 환경 속에서도 쉬지 않고 일한 그에게 우울증과 번 아웃(burn out) 증상이 찾아온 것이다.

암 전문의 조나단 페이지

페이지 박사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처방된 약물만으로는 증상이 회복되지 않았다. 일터로 돌아가자 스트레스가 계속해 쌓였다. 심지어는 자살충동까지 느끼게 될 정도가 됐다.

그는 방송인터뷰에서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삶의 행복에 대해 너무나 신경 쓰지 않았다. 이것은 스스로 수년 간 쌓아온 ‘자기 방치’가 축적된 결과였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대학 학창시절 처음 접했던 불교명상을 떠올리고 명상에 다시 손을 뻗었다. 그의 집 근처에 있던 불교센터에서 명상이라는 표시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페이지 박사는 매주 그곳에서 명상을 했다. 명상을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삶을 끝내고자 했던 충동이 사라짐을 느꼈다. 수개월이 지나자 삶의 속도를 늦추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시간이 생겼음을 알았다. 그는 “성인이 되고서 내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본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명상을 하고 난 후 변화는 일에서도 나타났다. 암 전문의이자 종양전문가인 페이지 박사의 환자들은 주로 암환자들이었다. 그의 환자들은 암을 발견하고 치료를 한지 몇 달이 되지 않아 죽는 경우가 잦았다. 불교명상을 하기전 그는 “자신과 환자와의 관계가 ‘냉담하고, 연대감이 낮으며, 크게 슬퍼하지 않는 관계였다”고 밝혔다. 환자와의 이런 관계는 그를 더 우울하게 했고, 소진된 기분을 더했다.

그는 불교명상을 시작한 후 “불교가 말하는 연민의 태도, 사랑스러운 친절, 평온함이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만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페이지 박사는 “이러한 발견은 내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며 “나는 내 직업을 처음부터 다시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교의 가르침인 만물의 비영속성(무상)을 배우고 난 뒤 자신의 죽음을 직면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가르침이 임상의사로서 자신의 습관을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조나단 페이지는 명상을 통해 삶의 태도가 바뀐 후 사무적으로 대했던 환자들에게 더 친절하고 연민의 태도로 대하게 됐다.

페이지 박사는 이제 환자들에게 암을 치료하는 것 외에도 환자가 죽음을 안정적으로 마주하도록 돕고,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줄여주고자 노력한다. 육체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이고 영적인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방사선 치료을 함과 동시에 정신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는 명상을 추천한다.

페이지 박사는 “우리는 죽음을 금기시하고 대부분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며 이를 감추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환자들에게 명상CD를 주거나, 명상수업에 참여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명상을 하는 것이야말로 죽음을 일반화하고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의 일부”라고 강조한다. 페이지 박사는 “명상은 고통을 줄여줄 수 있으며 죽음에 대한 생각에서 편안해질 때, ‘내가 정말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삶의 중요한 깨달음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페이지 박사는 이제 다른 의사들과 함께 약물과 방사선 치료만으로 암을 치료하는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육체와 정신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명상이라는 방법을 통해 심리적, 영적 안정을 통해 치료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자신의 체험으로 배운 불교와 명상의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호주의 암전문의 조나단 페이지는 명상을 통해 우울증과 번아웃 증후군에서 벗어나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유윤정  vac9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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