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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남기지 않기아잔 브람의 위빠사나 명상 강의
아무것도 남기지 않기
저작·역자 아잔 브람 지음, 지나 옮김 정가 20,000원
출간일 2018-03-21 분야 불교
책정보

신국판 변형 (150*215) | 416쪽 | 무선 | ISBN 978-89-7479-390-6 (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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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불교 강의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심신의학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영국의 <왓킨스>지(<Watkins Mind Body Spirit magazine>)는 지난 2월 ‘2018년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스승 100인(2018 list of the 100 Most Spiritually Influential Living People)’을 발표했다.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 달라이 라마(Dalai Lama), 데스몬드 투투(Desmond Tutu) 등을 비롯해 100인이 이름을 올렸고, 이 속에는 이 책의 저자인 아잔 브람(Ajahn Brahm)의 이름도 올라 있다. 불교 승려로서는 달라이 라마와 틱낫한을 제외하고는 유일하다.

그는 해외에서 법문 요청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주 금요일 호주 퍼스 시 숲속의 보디냐나(Bodhinyana)에서 직접 법문을 한다. 이 법문은 매번 유튜브를 통해 공개가 되는데 공개와 동시에 회당 수만에서 수십만 회 이상의 클릭수를 기록한다.(수백만 이상의 히트를 기록한 영상도 있다.)

그의 불교 강의는 2018년 현재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불교 강의’다.

저자소개 위로

▦ 지은이

아잔 브람(Ajahn Brahm)

1951년 영국 런던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이론 물리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1년 정도 고등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가 불교를 처음 접한 건 열일곱이 되던 해였다. 우연히 접한 불교 서적으로 인해 수행의 길로 접어든 그는 잠깐의 교사 생활을 접고 바로 태국으로 떠나 수행자가 되었다.

태국에서는 ‘살아 있는 붓다’로 불린 아잔 차(Ajahn Chah) 스님 밑에서 9년간 가르침을 받았다. 그 기간 동안 수행에 큰 진전을 본 아잔 브람은 이후 호주로 건너가 나중에 위빠사나 수행승의 최대 커뮤니티가 된 보디니야나(Bodhinyana) 수도원을 세우고, 아잔 자가로(Ajahn Jagaro) 스님과 함께 수행승과 재가자를 지도했다. 그가 쓰고 강연한 내용을 묶은 책들은 현재까지 모두 24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매주 금요일 사찰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그의 법문 동영상은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접속해 들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잡지 <Watkins>는 ‘2018년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스승 100인(2018 list of the 100 Most Spiritually Influential Living People)’으로 교황 프란치스코( (Francis), 달라이 라마(Dalai Lama), 데스몬드 투투(Desmond Tutu)와 함께 아잔 브람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 옮긴이

지나(왐사)

중앙대학교 철학과 중퇴.
2005년 미얀마에서 파욱 사야도를 은사 스님으로 상좌부 비구계 수계.
2007년부터 스리랑카에서 탁발 수행승으로 지내며 수행.

역서: 『깨달음은 없다』(마당기획, 1999), 『잠과 꿈의 명상』(정신세계사, 2003)

목차 위로

1. 무엇을 하려는 마음을 놓아버리십시오
수행의 마음가짐

2. 숨
호흡 수행 1단계~4단계

3. 고요한 숨
호흡 수행 5단계~8단계

4. 마음의 빛, 니밋따
호흡 수행 9단계~11단계

5. 선정(禪定, jhāna)
호흡 수행 12단계

6. 의심, 생각, 산만함
장애 Ⅰ

7. 몽롱함, 졸음, 들뜸, 기대, 불만족, 갈애
장애 Ⅱ

8. 위빠사나의 지혜
호흡 수행 13 ~ 16단계 Ⅰ

9. 무상, 빛바램, 소멸, 놓아버림
호흡 수행 13 ~ 16단계 Ⅱ

10. 마음챙김의 자리잡음
사념처

11. 삼매의 가르침
사념처와 팔정도

12. 다섯 장애와 칠각지
법념처

13. 기쁨
희각지

14. 깨달음
도(magga)와 과(phala) Ⅰ

15. 깨달음을 얻는 법
도(magga)와 과(phala) Ⅱ

상세소개 위로

깨달음으로 가는 호흡 수행 16단계 강의

이 책 역시 아잔 브람의 강의를 엮은 것이다.

2017년 1월 스리랑카에서 승려들을 대상으로 열흘간 총 15회의 강의가 있었는데 강의 주제는 ‘위빠사나 수행’이었다.

아잔 브람은 강의에서 경전에 나타난 (깨달음을 얻기 위한) 호흡 수행의 16단계, 그리고 이 과정 중 나타나는 장애 그리고 수행 후 얻게 되는 도(道, magga)와 과(果, phala)를 차례대로 설명한다.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열다섯 번의 강의에 온전히 담은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여느 법문집이나 강의서와는 사뭇 다르다. 역자는 단순히 강의 원고를 녹취해 풀고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부분의 경전 출처를 찾아 다시 수록하는 작업을 했으며 주요한 단어에는 한국어 설명과 함께 빨리어 원문을 병기해 실었다.

스리랑카 스님들은 대개 경전을 암송하고 있기 때문에 강의자 역시 경전의 제목만 언급하고 설명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책에는 일반인들이 해당 경전 구절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고자 별도의 작업을 거쳤다. 이런 이유로 독자는 강의를 더욱 선명히 이해할 수 있다.

역자는 당시 강의에 참석했으며 현재 스리랑카에서 수행하고 있는 한국인 지나왐사 스님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기 때문에 이 책은 현재까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출판이 되었다.


왜 호흡 수행인가?

이 책은 깨달음에 이르는 호흡 수행에 대한 강의다. 여기에는 부처님이 가르치신 호흡 수행의 열여섯 단계가 그대로 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이 호흡 수행을 지도하는 목적은 ‘윤회’를 끊기 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는 최근의 마음챙김 관련 서적들이 강조하고 있는 ‘스킬’이 없다. 업무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를 줄여서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거나 더 많은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마음챙김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아잔 브람은 이런 것은 작은 이익이 있을지 모르지만 바른 목적에 기반을 둔 것도 아니고 바른 견해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은 수행을 통해 놓아버림을 체득하고 종국에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렇다면 아잔 브람이 말하는 수행의 목적, 그리고 깨달음이란 무엇일까?

깨달음[想受滅]을 얻게 되면 어디로 간다거나 어떤 경지에 오를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잔치일 수도 있으며, 오해일 수도 있으며, 착각일 수도 있다. 여하튼 ‘진실’이 아니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몸이 사라지고, 의지가 사라지고, 기쁨과 행복감이 사라지고, 아는 대상이 사라지고, 아는 자마저 사라진다. 혹자는 이를 ‘단멸론’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단멸론은 무엇인가 존재해 있다가 사라진다는 견해이다. 하지만 존재하던 어떤 것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 원인과 결과만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원인이 소멸되어서 더 이상 결과가 일어나지 않는다. 아잔 브람이 말하는, 그리고 경전에서 말하는 깨달음은 이런 것이다.


‘이해’하고 ‘체험’한 사람이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이 책은 아마 지금까지 나온 위빠사나 명상 해설서 중에 가장 쉽고 명쾌한 책일 것이다.

초기불교 경전인 니까야(Nikāya)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수행이자 깨달음(아라한과)를 얻는 방법으로 호흡 수행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 과정을 모두 16단계로 나눠놓고 있다.

이 책은 1단계~16단계의 과정이 순서대로 하나씩 설명된다.

우선 각 단계에 대해 정의한 경전의 구절을 하나씩 소개하고 각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수행의 과정과 통과 의례에 대해 설명한다.

초보자에게는 호흡 수행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며, 이미 호흡 수행을 통해 일정한 궤도에 오른 사람에게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장애’에 갇혀 있는지 그리고 수행의 진보를 위해서는 무엇을 더 놓아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 (물론 당연히 눈 밝은 스승에게 점검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아잔 브람 특유의 유머와 더불어 ‘이해’하고 ‘체험’한 사람만이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설명은 위빠사나 수행이 처음인 사람들 그리고 전체 지도를 그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속으로 위로

저는 벽을 보고 앉아 이런저런 망상을 하는 대신 고요한 마음으로 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십오 분쯤 지나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벽이 사라진 것입니다. 눈을 뜨고 벽을 보고 있었는데 다음 순간 그저 사라져버렸습니다. 수행자로서 우리는 담대함을 지녀야 합니다. 이상한 일이 생기면 무조건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원인이 무엇이며 어떤 결과가 생긴 것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벽이 사라지자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곧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어 있는 흰 벽을 십 분 이상 바라보고 있으면 뇌는 시각을 작동 정지시킵니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시각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더 이상 등록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각이 정지됩니다. 컴퓨터나 태블릿 PC를 오 분 정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놓아두면 화면이 꺼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감각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감각이 꺼져버립니다. 정지합니다. 그리고 정지한 것은 사라집니다. 저의 마음이 고요했고 벽에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벽이 사라졌던 것입니다.
- 44쪽~45쪽 「호흡 수행 1단계~4단계」 중

호흡 수행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하라는 것이냐며 되묻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호흡 수행이 어떤 것인지 이해합니다. 하지만 호흡 수행의 초기에 수행자는 호흡을 통제하거나 조절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호흡 수행은 상당히 거친 것이 됩니다. 수행자가 통제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수행자는 호흡 수행과 친숙해지고 결국 편안하게 호흡과 함께 머물게 됩니다.
니밋따 수행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니밋따가 낯설기 때문에 불편해하고 그 다음에는 니밋따를 통제하고 조절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니밋따는 사라집니다. 니밋따가 사라져도 사라진 것을 받아들이고 내버려두면 니밋따는 다시 나타납니다. 통제하려 들지 않고 계속 그저 내버려두면 니밋따가 머물러 있게 됩니다.
- 96~97쪽 「호흡 수행 9단계~11단계」 중

부처님의 시자였던 아난다 존자는 예류자였지만 부처님이 편찮으실 때는 법이 온통 분명치 않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반열반에 드실 때는 문틀에 기대어 눈물을 흘립니다. [『디가니까야』 「대반열반경」(D16)] 이것이 예류자 상태의 좋은 예입니다. 예류자는 바른 견해를 잊을 때가 있습니다. 오래된 습관이 새로운 견해를 뒤덮는 것입니다. 흡연에 비유할 수도 있습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도 담배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습관이라서 몸에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지 못합니다. 예류자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탐심이나 적개심이 해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습관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 언젠가 담배가 나쁘다는 것을 정말 완전히 이해하게 되면 그때는 담배를 끊을 것입니다. 예류자가 더 높은 증득을 얻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 398쪽 「도(magga)와 과(phala) Ⅱ」 중

아잔 브람  bulkwang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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