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보리수 마을 나의 생활 내가 보리수 마을에 들어오게 된 동기는 맑은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식수 그리고 남애(南涯)해수욕장과 자체 온천욕장이 있다는데 매혹되었으며, 특히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 법인이라는 데서 안심하고 입주를 결심했던 것이다. 그리고 인근에 산재하고 있는 많은 명승지도 돌아보면서 심신을 새롭게 가다듬고 노후 건강을 유지해 가면서 여생을 보람있게 보내고자해서 였다. 또 인간의 삶에 있어서 노병사(老病死)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신해 줄 수도 없다는 것은 진리다. 나의 고뇌를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나의 고통을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주체적이고 지적인 최선의 노력으로 기쁨과 향기의 길을 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곳에 와서 나는 가끔 거실에서 내다보이는 먼 관리자 | 호수 : 270 | 2007-09-18 00:00 가만히 있어도 눈과 귀가 즐거운 사찰 아직 서해엔 가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거기 계실지 모르겠기에 - 시 「서해(西海)」 중에서 스무 살 무렵 이성복 시인의 ‘서해’를 처음 읽으면서부터, 오랫동안 서해는 아득한 그리움과 슬픔의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서산 부석사를 향하는 내내, 동해나 남해를 갈 때와는 분명 다른, 미묘한 떨림이 일었다. 매섭던 혹한마저 한풀 꺾인 후 겨울비의 여파로, 서해를 바로 마주하고 있는 부석사는 잔뜩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서쪽을 향해 아무리 응시해도 흐린 날씨 탓에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종무소와 공양간으로 쓰이는 ‘심검당(尋劒堂, 지혜의 검을 찾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두 분 스님이 점심공양을 마치고 툇마루에 앉아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 부석사 주지 주경 스님과 총무 원우 스님이시다. 관리자 | 호수 : 376 | 2007-09-17 00:00 귀거래사(歸去來辭) 少無適俗韻 性本愛邱山 소무적속운 성본애구산 誤落塵網中 一去十三年 오락진망중 일거십삼년 鳥戀舊林 池魚思故淵 기조연구림 지어사고연 開荒南野際 守拙歸園田 개황남야제 수졸귀원전 方宅十餘描 草屋八久間 방택십여묘 초옥팔구간 楡柳蔭後簽 桃李羅堂前 유류음후첨 도리나당전 曖曖遠人村 依依墟里煙 애애원인촌 의의허리연 狗吠深巷中 鷄鳴桑樹顚 구폐심항중 계명상수전 戶庭無塵雜 虛室有餘閒 호정무진잡 허실유여한 久在樊籠裏 復得返自然 구재번롱리 부득반자연 젊어서부터 세속 환경에 맞지 않고 성격이 본래 산을 좋아하였으나, 잘못하여 풍진(風塵)의 그물에 떨어져, 어느덧 13년이 지나갔다. 철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연못 속의 물고기는 자라던 못을 생각한다. 남쪽들(野) 기슭의 황무지를 일구고 전원으로 돌아가 우직(愚直)하게 살리라. 반듯한 관리자 | 호수 : 267 | 2007-09-17 00:00 한강 하구, DMZ 그 미지의 생태계를 찾아서 한 몸뚱이 갈라진 지 50년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DMZ 피맺힌 철조망 사잇길 가슴 절절히 흐르는 침묵의 강물 안개에 신비처럼 떠 있는 유도(留島) 오염된 발길이라곤 닿지 않는 시암 푸르게 살아 눈 뜨고 있다. 순수로만 쉼없이 교차하는 강물 무성한 갈대 숲 서걱대는 빗소리 부러운 철새들만의 날개짓 포근한 하얀 겨울빛인데 하늘에 바람이 새어들고 산업의 찌꺼기처럼 마음도 둥둥 떠서 철조망처럼 썩어가는 이 땅 그저 서서 바라만 보아야 하는가 정작 풀어야 할 걸림돌 호젓이 내팽개쳐 놓고 무슨 일들이 그리 화급하던가 걸림없이 흐르는 한줄기 한강 탐욕이 멈춰버린 꿈꾸는 숲에선 생태계의 풋풋한 목숨빛 날개 하나로 어우러져 움트는 이끼 맑고 푸른 바람 가슴에 안겨오는 날 활짝 꽃을 피울라는가.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 관리자 | 호수 : 255 | 2007-09-15 00:00 내생명 찬란한 부처님 생명 저는 어려서의 타종교 경험과 대학시절의 타종교 교리를 배운 경험이 있었으나 유감스럽게도 불교에 귀의하기까지는 불교에 대하여 아는 지식은 전무하였고 오직 학교에서 국사시간에 배운 사명대사에 대한 것이 제가 불교에 대해 아는 지식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타종교를 버리고 불교에 귀의하게 된것은 유일신의 오만성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몸을 돌보지 않고 공부를 무리하게 하였기 때분에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었습니다. 건강이 좋지않은 상태에서도 목적한 학업성취를 위하여 절을 찾은 일이 있는데 그때 그 절 스님으로 부터 불교에 대한 말씀을 듣고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습니다. 위없는 심히깊은 미묘법이여 백천만겁인들 어찌만나리 내이제보고듣고 받아지니니 부처님의 진실한뜻알아지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 관리자 | 호수 : 212 | 2007-06-10 00:00 나 또한 벌거벗은 여인인 것을 강화도는 선사시대의 고인돌 유적부터 단군의 얼이 담긴 마니산, 고려 때의 대몽항쟁과 팔만대장경 조성, 서양 세력과 처음으로 전투를 벌였던 ‘병인양요’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가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는 섬이다. 뿐만 아니라 전등사와 보문사, 정수사 등 유서 깊은 사찰이 터잡고 있어, 특히 불자들에겐 더없이 편안하고 친근한 섬이기도 하다. 한강을 따라 올림픽도로를 타고, 김포를 지나, 1.2km의 초지대교를 건너니 어느새 강화도가 지척이다. 전등사 동문을 향해 가파른 언덕을 오르니, 둥그런 성문을 통해 액자 속 풍경처럼 녹음(綠陰)이 우거진 아름답고 푸르른 숲길이 펼쳐져 있다. 여기서부터 전등사의 시작이다. 전등사는 세 발 달린 솥을 거꾸로 엎어놓은 모양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정족산(鼎足山)을 2.8㎞의 관리자 | 호수 : 383 | 2007-01-23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끝끝
기사 (4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보리수 마을 나의 생활 내가 보리수 마을에 들어오게 된 동기는 맑은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식수 그리고 남애(南涯)해수욕장과 자체 온천욕장이 있다는데 매혹되었으며, 특히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 법인이라는 데서 안심하고 입주를 결심했던 것이다. 그리고 인근에 산재하고 있는 많은 명승지도 돌아보면서 심신을 새롭게 가다듬고 노후 건강을 유지해 가면서 여생을 보람있게 보내고자해서 였다. 또 인간의 삶에 있어서 노병사(老病死)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신해 줄 수도 없다는 것은 진리다. 나의 고뇌를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나의 고통을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주체적이고 지적인 최선의 노력으로 기쁨과 향기의 길을 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곳에 와서 나는 가끔 거실에서 내다보이는 먼 관리자 | 호수 : 270 | 2007-09-18 00:00 가만히 있어도 눈과 귀가 즐거운 사찰 아직 서해엔 가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거기 계실지 모르겠기에 - 시 「서해(西海)」 중에서 스무 살 무렵 이성복 시인의 ‘서해’를 처음 읽으면서부터, 오랫동안 서해는 아득한 그리움과 슬픔의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서산 부석사를 향하는 내내, 동해나 남해를 갈 때와는 분명 다른, 미묘한 떨림이 일었다. 매섭던 혹한마저 한풀 꺾인 후 겨울비의 여파로, 서해를 바로 마주하고 있는 부석사는 잔뜩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서쪽을 향해 아무리 응시해도 흐린 날씨 탓에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종무소와 공양간으로 쓰이는 ‘심검당(尋劒堂, 지혜의 검을 찾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두 분 스님이 점심공양을 마치고 툇마루에 앉아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 부석사 주지 주경 스님과 총무 원우 스님이시다. 관리자 | 호수 : 376 | 2007-09-17 00:00 귀거래사(歸去來辭) 少無適俗韻 性本愛邱山 소무적속운 성본애구산 誤落塵網中 一去十三年 오락진망중 일거십삼년 鳥戀舊林 池魚思故淵 기조연구림 지어사고연 開荒南野際 守拙歸園田 개황남야제 수졸귀원전 方宅十餘描 草屋八久間 방택십여묘 초옥팔구간 楡柳蔭後簽 桃李羅堂前 유류음후첨 도리나당전 曖曖遠人村 依依墟里煙 애애원인촌 의의허리연 狗吠深巷中 鷄鳴桑樹顚 구폐심항중 계명상수전 戶庭無塵雜 虛室有餘閒 호정무진잡 허실유여한 久在樊籠裏 復得返自然 구재번롱리 부득반자연 젊어서부터 세속 환경에 맞지 않고 성격이 본래 산을 좋아하였으나, 잘못하여 풍진(風塵)의 그물에 떨어져, 어느덧 13년이 지나갔다. 철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연못 속의 물고기는 자라던 못을 생각한다. 남쪽들(野) 기슭의 황무지를 일구고 전원으로 돌아가 우직(愚直)하게 살리라. 반듯한 관리자 | 호수 : 267 | 2007-09-17 00:00 한강 하구, DMZ 그 미지의 생태계를 찾아서 한 몸뚱이 갈라진 지 50년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DMZ 피맺힌 철조망 사잇길 가슴 절절히 흐르는 침묵의 강물 안개에 신비처럼 떠 있는 유도(留島) 오염된 발길이라곤 닿지 않는 시암 푸르게 살아 눈 뜨고 있다. 순수로만 쉼없이 교차하는 강물 무성한 갈대 숲 서걱대는 빗소리 부러운 철새들만의 날개짓 포근한 하얀 겨울빛인데 하늘에 바람이 새어들고 산업의 찌꺼기처럼 마음도 둥둥 떠서 철조망처럼 썩어가는 이 땅 그저 서서 바라만 보아야 하는가 정작 풀어야 할 걸림돌 호젓이 내팽개쳐 놓고 무슨 일들이 그리 화급하던가 걸림없이 흐르는 한줄기 한강 탐욕이 멈춰버린 꿈꾸는 숲에선 생태계의 풋풋한 목숨빛 날개 하나로 어우러져 움트는 이끼 맑고 푸른 바람 가슴에 안겨오는 날 활짝 꽃을 피울라는가.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 관리자 | 호수 : 255 | 2007-09-15 00:00 내생명 찬란한 부처님 생명 저는 어려서의 타종교 경험과 대학시절의 타종교 교리를 배운 경험이 있었으나 유감스럽게도 불교에 귀의하기까지는 불교에 대하여 아는 지식은 전무하였고 오직 학교에서 국사시간에 배운 사명대사에 대한 것이 제가 불교에 대해 아는 지식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타종교를 버리고 불교에 귀의하게 된것은 유일신의 오만성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몸을 돌보지 않고 공부를 무리하게 하였기 때분에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었습니다. 건강이 좋지않은 상태에서도 목적한 학업성취를 위하여 절을 찾은 일이 있는데 그때 그 절 스님으로 부터 불교에 대한 말씀을 듣고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습니다. 위없는 심히깊은 미묘법이여 백천만겁인들 어찌만나리 내이제보고듣고 받아지니니 부처님의 진실한뜻알아지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 관리자 | 호수 : 212 | 2007-06-10 00:00 나 또한 벌거벗은 여인인 것을 강화도는 선사시대의 고인돌 유적부터 단군의 얼이 담긴 마니산, 고려 때의 대몽항쟁과 팔만대장경 조성, 서양 세력과 처음으로 전투를 벌였던 ‘병인양요’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가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는 섬이다. 뿐만 아니라 전등사와 보문사, 정수사 등 유서 깊은 사찰이 터잡고 있어, 특히 불자들에겐 더없이 편안하고 친근한 섬이기도 하다. 한강을 따라 올림픽도로를 타고, 김포를 지나, 1.2km의 초지대교를 건너니 어느새 강화도가 지척이다. 전등사 동문을 향해 가파른 언덕을 오르니, 둥그런 성문을 통해 액자 속 풍경처럼 녹음(綠陰)이 우거진 아름답고 푸르른 숲길이 펼쳐져 있다. 여기서부터 전등사의 시작이다. 전등사는 세 발 달린 솥을 거꾸로 엎어놓은 모양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정족산(鼎足山)을 2.8㎞의 관리자 | 호수 : 383 | 2007-01-23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