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창간 50주년] 불광의 사자후(獅子吼)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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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창간 50주년] 불광의 사자후(獅子吼) ③
  • 김남수
  • 승인 2024.02.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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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불광 ③ 1982~1984

“경에는 마음을 공화사(工畵師)라 했다. 솜씨 있는 미술가라는 말이다. 뜻한 대로 교묘하게 그림 그리듯 세상을 만들어낸다는 말이다. 우리들은 마음이라는 신묘한 것을 지니고 산다. 지니고 산다기보다 우리들 자신이 신묘한 마음 자체인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부처님 가르침에서 무엇보다 그 마음 둘 곳을 바로 배워서, 스스로 바르어지고 행복하여야 하는 것이다. 

佛光(불광)이 이제 지령 百(백)호를 맞았다. 불광이 출발부터 추구해 온 길을 이렇게 돌이켜 본다. 또한 이것은 영원한 미래로 이어질 우리의 길이기도 하다.”

- 광덕 스님, 「공화사(工畵師)를 바로 쓰자」 중에서(1983년 2월호·통권 100호)

 

지령 100호

월간 「불광」은 1974년 11월 창간호를 발간한 이래, 1983년 2월 지령 100호를 맞았다. 통권 100호를 기념 ‘오늘의 보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특집 주제를 선정해, 월주 스님, 효경 스님, 광덕 스님, 이기영, 박선영, 정병조 등이 ‘오늘의 보살’이라는 주제로 여러 편의 글을 실었다. 

또 ‘이것이 불교 중흥의 길이다’라는 코너를 마련해서 여러 종단의 지도자와 재가불자의 소감을 실었다. 월간 「불광」 발행이 교학이나 신행을 넘어, 현대사회에 맞는 불교적 실천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었음을 말해주는 특집호였다.

 

가로쓰기와 성철 스님

1984년 1월호부터는 ‘전면 가로쓰기’라는 혁신을 단행했다. 월간 「불광」은 창간호부터 세로쓰기를 진행하고 독자들은 책을 왼쪽에서부터 읽었다. 1984년부터 현대적 판형으로 발간됐다. 문단의 구성도 세로 2단에서 가로 2단으로 변화했다.

1984년 1월호부터 당시 조계종 종정이었던 성철 스님의 법문을 ‘해탈에 이르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기 시작했다. 등가원리와 영혼, 전생과 윤회, 윤회와 인과, 색공(色空)과 영겁불멸 등 스님의 법문을 녹취해 기록했다. 

심재열 교수의 ‘원효 읽기’, 입능가경, 승만경, 해심밀경 등 경전의 이해를 도모하는 여러 스님의 글도 있었지만,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필과 신앙 수기, 문화면의 비중을 높여 대중지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본문 내에서도 칼라 지면을 마련해 한국의 대표 불상을 소개하고, 문명대 교수는 ‘사진으로 보는 불교미술의 역사’를 연재했다. ‘구도문답’ 코너에서는 직장 생활에서의 신행, 믿음과 수행, 기복 불교 등 신행과 관련된 상담의 비중을 높여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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