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 남성인가? 여성인가?

◎일러두기 : 이 글은 『동아시아고대학』7(동아시아고대학회, 2003)에 게재된 논문 「동아시아 관음보살의 여신적 성격에 관한 시론」을 본 잡지의 편집 방향에 맞춰 필자가 수정·보완했습니다.
『삼국유사』 속 관음의 현신
『삼국유사』 「탑상(塔像)」 편 <삼소관음중생사(三所觀音衆生寺)> 조에 흥미로운 관세음보살 이야기 두 편이 실려 있다. 첫 번째는 늙도록 자식이 없었던 최은함이 중생사 관음보살한테 빌어 아들을 얻었다는 이야기다. 두 번째는 견훤의 경주 침략으로 급히 피하다가 관음보살의 가호를 간절히 빌며 아이를 발치에 두고 갔는데 보름 만에 돌아와 보니 살결은 새로 목욕한 듯하고 입에는 젖 냄새가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다. 관음보살이 점지하고 품어 준 아이가 시무 28조로 고려 초기의 정치개혁을 추동한 최승로(崔承老, 927~98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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